고양을 지키는 또 다른 수호신, 박진철
- 프로농구 / 조형호 기자 / 2022-03-14 00:32:28

고양 오리온의 박진철(25, 200cm)은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10점 4리바운드 1블록으로 활약했다. 팀은 아쉽게 71-74로 패배했지만 박진철은 이승현의 공백을 최소화하며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프로 2년 차를 맞은 박진철은 데뷔 첫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박진철은 “솔직히 말하면 커리어 하이긴 해도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였다. 팀이 3점 차로 패배했는데 나 혼자 자유투 4개를 놓쳤다. 내가 다 넣었으면 이겼을 수도 있다. 10점을 올려서 기분이 좋기 보다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 경기다. 다음 경기는 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박진철은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장내 아나운서는 박진철이 활약을 펼칠 때마다 ‘리틀 수호신’이라는 별명을 언급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리틀 수호신’이라는 별명은 오리온의 핵심 이승현의 ‘고양의 수호신’이라는 별명에서 따온 것이다.
박진철은 새로운 별명에 대해 “리그 최고 빅맨인 (이)승현이형의 리틀이라고 붙여주신 게 너무 영광이다. 아직 많이 부족한데 극찬을 해주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하면서도 “당장 이 별명으로 불리는 건 영광이지만 계속 노력하고 발전한다면 리틀이 아닌 나만의 별명으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 더 성장해서 나 자체로 인정받고 싶다”라며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승현이형의 부재로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 경기 감각도 올라오고 경험도 쌓이다 보니 플레이가 좋아진 것 같다. 하지만 누가 있으면 못하고 누가 없을 때만 잘하는 건 좋은 선수가 아니다. 아직은 내가 딱 그런 선수다. 그래도 항상 발전하는 선수가 돼야겠다는 방향성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항상 노력하고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고양의 수호신’ 부재라는 팀의 위기를 본인의 기회로 살리고 있는 ‘리틀 수호신’이다. 박진철의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오리온은 박진철의 바람대로 새로운 별명을 짓기 위해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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