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AG] “말도 안 되는 일…끝까지 방심 안 했다” 이우석이 돌아본 ‘버스 노쇼’

국제대회 / 최창환 기자 / 2026-09-21 06: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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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결승을 앞두고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일이 일어났다. 그래서 끝까지 방심하지 않았다.” 이우석(27, 196cm)이 안도의 한숨과 함께 초유의 ‘버스 노쇼’를 돌아봤다.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0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 결정전에서 67-57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병역 특례를 받은 이우석은 전역일이 앞당겨졌다. 오는 11월 18일 전역 예정이었던 이우석은 부대 복귀 후 행정 절차를 거쳐 조기 전역한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병역 특례를 누렸던 오세근은 금메달을 획득한 날로부터 정확히 20일 후 전역했다. 다만, 오세근은 배드민턴 선수 고성현이 아시안게임 직후 치른 국제대회까지 마친 후 함께 전역해 예상보다 전역이 미뤄졌다. 이우석은 이보다 빠르게 전역할 가능성이 높다.

이우석은 현지 취재진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물론 조기 전역도 염두에 뒀지만, 좋은 선수들과 영광을 누릴 수 있어서 기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상무에서 편의를 봐준 덕분에 컨디션도 잘 끌어올릴 수 있었다. 배려해 주신 김재호 경기대장님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군 복무 중 병역 특례를 받는 농구선수는 오세근에 이어 이우석이 두 번째다. 현주엽, 신기성, 조상현, 이규섭이 군인 신분으로 출전한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당시에는 조기 전역 제도가 없었다. 이우석은 “그땐 조기 전역이 없었다는 걸 몰랐다. (제도가) 바뀌어서 천만다행이다”라며 웃었다.

대표팀은 금메달 결정전에 앞서 희대의 사태를 겪었다. 오전 훈련을 위해 이용하기로 했던 버스가 숙소에 도착하지 않은 것. 슈팅 훈련으로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했던 대표팀은 계획을 산책으로 변경해야 했다. 사실상 오전 훈련을 못한 셈이었다. 상대인 일본이 개최국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단순 실수라고 하기엔 석연치 않은 사태였다.

이는 대표팀 선수들이 결속력을 다진 계기가 됐다. “결승을 앞두고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라며 운을 뗀 이우석은 “그래서 끝까지 방심하지 않았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우석은 또한 “아무래도 결승전이 가장 힘들었다. 이전 경기까지는 다 점수 차가 컸던 반면, 결승전은 저득점 양상이 계속 이어졌고 압박도 당했다. 그래도 (이)현중이가 중심을 잡아줬고, 하프타임에는 캡틴(이승현)이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줬다”라고 돌아봤다.

21일 귀국 후 부대로 복귀하는 이우석은 조기 전역을 위한 행정 절차에 돌입한다. 이우석은 “대표팀에 차출될 때 금메달 따서 돌아가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켰다. 군인으로서 마지막 임무를 완수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전역하는 날까지 부대에 충성을 다하겠다”라며 ‘마지막 군인 정신’을 전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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