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근성과 투지로 승리를 만들어낸 현대오토에버

동호인 / 권민현 / 2018-07-02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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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포기’라는 단어를 알지 못했다. 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더욱 넓혀 승리를 만들어냈다. 마음속으로 “포기는 배추를 셀 때나 쓰는 말이다”고 외쳤다.


현대오토에버는 1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1 B조 예선에서 4쿼터 11점을 몰아치는 등 3점슛 2개 포함, 22점 6어시스트를 올린 박정재와 추광진(17점 13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나무에셋에 63-59로 역전승을 거두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오토에버 근성이 돋보인 경기였다. 박정재는 4쿼터에서 나무에셋 이준섭, 김현철을 압박하여 속공을 진두지휘했다. 추광진도 출중한 공격력을 뽐냈고 이용휘(8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슛), 신우철(9점 10리바운드)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김상진(7점)도 고비때마다 알토란같은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나무에셋은 대표이사 전호가 경기에 나서 동료들을 이끌었다. 전호는 3+1점슛 1개 포함, 17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최근영이 첫 경기에서 부진을 떨쳐내고 13점 7리바운드로 뒷받침했고 이준섭(7리바운드 5어시스트)은 3점슛 4개만으로 12점을 올려 김현철(3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과 함께 현대오토에버 박정재를 시종일관 압박했다. 하지만, 정인호(6리바운드 4블록슛)가 6점에 머물렀고, 4쿼터 중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며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초반부터 불꽃 튀는 접전이 시작되었다. 나무에셋은 김현철에 또다른 선수출신인 이준섭까지 출석, 첫 승리를 따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이준섭은 3점슛을 꽃아넣었고 전호가 3+1점슛까지 성공시켜 현대오토에버를 압박했다. 최근영도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속공에까지 가담하며 1쿼터에만 6점을 몰아쳤다. 현대오토에버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추광진이 1쿼터에만 9점을 집중시켜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박정재도 3점슛 1개 포함, 5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승리를 향한 의지는 수비에서 드러났다. 공을 향해 몸을 날렸고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 때로는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수비를 견고히 했다. 현대오토에버 이용휘와 나무에셋 정인호는 블록슛 왕이 누구인지 증명하려는 듯 림 프로텍터 역할을 확실히 하는 모습이었다. 양팀은 공,수에서 줄다리기하듯 팽팽함을 이어갔다.


이 와중에 현대오토에버는 2쿼터 교체 투입된 김상진이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냈다. 김상진은 적극적인 돌파로 나무에셋 수비진을 흔들며 2쿼터에만 4점을 올렸다. 하지만, 추광진, 박정재가 모두 침묵하며 점수를 올리기 힘겨워했다. 나무에셋도 마찬가지. 새로 합류한 노진수가 전호 대신 나서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지만 이준섭, 최근영이 1쿼터에 비해 침묵을 지키며 분위기를 돌려놓지 못했다. 교체투입된 한효원도 첫 경기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들어 나무에셋이 거침없이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양팀 유일하게 +1점 혜택을 받는 전호가 앞장섰다. 전호는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대표이사 활약에 고무된 팀 동료들도 날아올랐다. 이준섭은 3쿼터 2개를 꽃아넣어 외곽에서 활력을 불어넣었고, 김현철, 최근영은 적극적인 돌파로 현대오토에버 수비를 헤집는 등 3쿼터에만 27점을 몰아쳤다. 정인호도 3쿼터에만 블록슛 3개를 기록하는 등, 최종수비수 역할을 100% 수행했다. 특히, 3쿼터 중반 추광진 슛을 멋지게 쳐내는 장면은 팀 사기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현대오토에버 팀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현대오토에버도 박정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신우철도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 정인호가 버틴 나무에셋 골밑을 공략했다. 하지만, 나무에셋 거센 반격을 이겨내지 못하며 끌려가기만 했다. 이용휘, 추광진이 2,3쿼터 골밑에서 힘을 쓰지 못한 것이 치명타로 작용했다. 3쿼터 중반 이준섭이 3점슛을 적중시켜 역전에 성공한 나무에셋은 전호, 최근영이 연이어 득점을 올려 50-41로 점수차를 벌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나무에셋은 노진수를 다시 투입하여 정인호에게 골밑수비 부담을 덜어주었다. 최근영도 골밑에서 이용휘를 상대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득점을 올렸다. 점수차이에 여유가 생기자 나무에셋은 이준섭에게 휴식을 주며 체력을 비축하게 했다. 김현철, 한효원만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이는 자충수가 되었다. 이준섭, 김현철 둘에게 고전하던 박정재가 날아오르기 시작한 것. 이준섭이 벤치로 나가자마자 박정재가 득점에 나섰다. 속공을 진두지휘함은 물론, 3점슛까지 꽃아넣으며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때로는 적극적인 돌파로 나무에셋 수비진을 공략하는 등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쳤다.


다급해진 나무에셋은 이준섭을 다시 투입하여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현대오토에버를 막아내기에는 경기경험이 너무 부족했다. 설상가상으로 정인호가 다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코트를 떠나는 악재까지 맞았다. 현대오토에버는 박정재와 함께 추광진까지 살아났다. 신우철은 4쿼터 중반 박정재 패스를 받아 곧바로 앨리웁 슛으로 연결하는 하이라이트필름을 만들어내며 56-55로 경기를 뒤집었다.


나무에셋은 종료 1분여전 이준섭이 3점슛을 적중시켜 59-61로 좁혔다. 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전호, 김현철이 던진 슛이 림을 빗나갔다. 현대오토에버는 추광진, 박정재가 나무에셋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4개 중 3개를 성공시켜 63-59로 벌렸다. 나무에셋은 종료 5초전 전호가 동점을 노리는 3+1점슛을 시도하였으나 아쉽게 림을 빗나가며 무릎을 꿇었다.


현대오토에버는 패배 늪에 빠지려는 순간 놀라운 근성을 발휘하여 승리를 쟁취했다. 박정재, 추광진 콤비플레이가 절정에 달했고 이용휘, 신우철은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4쿼터 중반부터 살아난 속공이 승리에 한몫했다. 첫 두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함으로써 준결승 진출에 한가닥 희망을 건진 현대오토에버. 노성근 외곽포까지 보태진다면 희망이 현실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나무에셋은 첫 경기에 나오지 않은 전호, 이준섭이 출전하여 팀원들과 호흡을 맞췄다. 2010년부터 시작된 K직장인농구리그 역사상 대표이사가 경기에 출전한 것이 사상 처음으로 기록되어질 만큼 놀라운 결속력을 뽐냈다. 여기에 첫 경기와 달리 득점이 오른 만큼, 앞으로 경기에 보다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7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경기 내내 좋은 활약을 보여준 추광진이 선정되었다, 그는 “상대가 공이 잘 돌았고 운동량이 높은 팀이어서 3쿼터에 많이 흔들리며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마지막 쿼터에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농구를 찾았고, 우리 페이스대로 흘러간 덕에 힘들게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현대오토에버는 3,4쿼터가 진행되는 동안 지옥과 천당을 오고갔다. 3쿼터에는 27점이나 내주며 나무에셋 공세에 시달렸다. 이에 대해 “우리 팀 메인 공격루트는 속공과 세트오펜스 상황에 골밑에서 점수를 올리는 것이다. 그런데 상대편도 우리 팀 만큼 신체조건이 좋은 팀이어서 골밑에 에워싸니까 공이 쉽게 돌지 않았다. 그래서 많이 흔들렸다”며 “4쿼터 중반에 상대 메인 볼헨들러가 잠시 벤치로 나가면서 흔들렸던 것 같다. 솔직히 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상대가 무너진 부분이 있었다. 운이 좋았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3쿼터 열세를 딛고 4쿼터 역전에 성공한 현대오토에버. 장기인 속공이 되살아나며 역전에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 사실, 현대오토에버도 삼일회계법인 A와 같이 속공에 강점을 보이는 팀이다. 추광진은 현대오토에버 속공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다른 팀과 달리 우리 팀에서 구사하는 속공에 가장 큰 특징은 기본적으로 3명이 같이 뛴다. 여기에 박정재 선수를 포함해서 나, 노성근, 신우철, 이용휘 선수 모두가 단독속공찬스를 만들어서 점수를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스피드가 있다. 그래서 다른 팀보다 더 나은 속공찬스를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첫 두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번 대회에서야말로 우승을 향한 마음가짐이 다져질 터. 그는 “우리 페이스대로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결승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을 향한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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