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트라우마를 떨쳐낸 한국타이어, 그들에겐 오직 전진뿐이다
- 동호인 / 권민현 / 2018-06-25 13:13:00

마지막까지 그들을 괴롭혔던 트라우마를 어느 정도 떨쳐냈다. 종료버저가 울릴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모두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국타이어는 24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B조 예선에서 이형근(13점 9리바운드), 임민욱(10점 10리바운드)이 23점 19리바운드를 합작하여 골밑을 장악했고, 최고참 신윤수가 12점 7리바운드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주며 한국은행을 47-31로 꺾고 깔끔한 출발을 알렸다.
부상자들이 모두 돌아온 한국타이어에게는 무서울 것이 없었다. 이형근, 임민욱이 골밑을 장악한 가운데, 1차대회 첫 경기 이후 발목부상을 당하며 출석하지 못한 노유석(5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이 등장, 김동옥(4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과 함께 경기운영을 담당했다. 노유석은 어시스트 8개를 기록할 정도로 팀원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렸다. 라선중, 이태진, 김정섭도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 가담, 팀 승리에 일조했다.
한국은행은 윤태영이 3점슛 1개 포함, 12점 4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을 이끌었고, 김수한(6점 5리바운드)이 한국타이어 수비진을 적극 공략했다. 출석한 12명 모두 코트를 밟으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놓지 않았다. 하지만, 윤태영 외에 한국타이어 수비진을 위협할 선수가 없었던 탓에 4쿼터 급격하게 무너졌다. 주말 내내 아버지농구대회 출전으로 인해 나오지 못한 조명선, 강배원 두 노장 공백을 절실히 느꼈다.
한국타이어가 1차대회와 전혀 다른 모습을 초반부터 보여주었다. 부상자 회복에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 1차대회 첫 경기에 당한 발목부상에서 회복된 노유석이 복귀를 알렸다. 노유석은 팀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리면서도 직접 득점에 가담했다. 3점슛 성공은 보너스. 이형근, 신윤수도 득점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1쿼터 중반 16-4로 점수차를 벌리며 기선을 잡았다.
한국타이어 공세에 한국은행 수비진은 우왕좌왕했다. 최정재, 윤태영 대신 오세윤, 이대한, 감기훈, 김건이 선발로 나와 한국타이어 공세를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최정재, 윤태영을 투입했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한국타이어는 이형근, 노유석이 1쿼터에만 10점을 합작하며 애써 잡은 분위기를 절대 내주지 않았다.
기선을 뺏긴 한국은행이 2쿼터 반격에 나섰다. 김수한이 적극적으로 한국타이어 수비진을 공략했고 윤태영도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둘은 2쿼터에만 10점을 합작,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타이어는 한국은행이 선보인 악착같은 수비를 뚫어내지 못한 탓에 점수를 올리기 힘겨워했다. 한국은행은 김수한, 윤태영이 점수를 올리며 2쿼터 중반 11-16까지 좁혔다.
한국타이어는 휴식을 취하고 있던 임민욱을 다시 투입,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려했다. 하지만, 슛 성공률이 낮은 탓에 한국은행에게 내준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는데 힘겨워했다. 한국은행은 윤태영, 김수한이 득점을 올릴 때마다 벤치에 있는 동료들이 박수를 보내며 힘을 실어주었다.
후반 들어 한국은행 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김수한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윤태영을 중심으로 최정재, 오세윤을 투입, 골밑을 강화했다. 윤태영은 3쿼터 초반 3점슛을 꽃아넣어 기세를 올렸다. 오세윤도 중거리슛으로 윤태영 활약을 도왔다. 최형우, 하세호도 득점에 가담,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전력을 재정비한 한국타이어가 재공세에 나섰다. 임민욱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신윤수, 이형근이 연이어 득점을 올렸다. 라선중, 김정섭도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을 통해 임민욱 부담을 줄여주었다. 골밑에서 임민욱이 동료들 도움 속에 잘 버텨내자 공격에서도 활기를 띄었다. 신윤수가 한국은행 추격을 저지하는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김동옥이 3쿼터 종료 2.5초전 중거리슛과 함께 추가자유투까지 성공, 35-24로 점수차를 재차 벌렸다.
한국타이어는 4쿼터 들어 한국은행을 더욱 거침없이 몰아쳤다. 임민욱, 이형근이 골밑을 지켜냈고 노유석은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렸다. 이형근은 4쿼터에만 6점을 몰아넣어 임민욱에게 쏠린 상대 견제를 자신 쪽으로 향하게끔 했다. 한국은행은 김건, 윤태영이 돌파로 점수를 올렸고 임종수가 3점슛을 적중시켰다. 하지만, 상대에게 쏠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승기를 잡은 한국타이어는 임민욱이 쐐기 3점슛을 적중, 승리를 자축했다.
부상자들이 대부분 돌아온 한국타이어 앞에 무서울 것이 없었다. 노유석이 팀을 안정적으로 조율한 가운데, 김동옥은 무릎이 좋지 않음에도 승리를 향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1차대회부터 강철체력을 과시한 임민욱이 이형근, 임성연 등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다. 이들을 중심으로 진정한 진흙탕 농구를 보여줄 때, 그들은 ‘우승’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강배원, 조명선 두 노장 없이 경기를 치렀다. 비록 4쿼터에 무너지긴 했지만, 오세윤, 윤태영, 임종수, 최정재 등 어린 선수들이 스스로 위기를 이겨내려 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았다. 1차대회를 통해 얻은 경기경험이 이들에게 큰 자산이 된 셈. 한국은행이 디비전 2 B조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이유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3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낸 한국타이어 골밑파수꾼 이형근이 선정되었다. 그는 “득점을 올릴 수 있게끔 좋은 패스를 건네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1차대회에서 두 번을 질 때 모두 버저비터를 맞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 내내 강한 집중력을 유지하여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하자고 했던 것이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부분이 되었다. 모든 선수들이 잘했지만, 특히 김동옥 선수가 무릎수술 후 회복기간이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복귀했는데 그에게 제일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리고 최고참 신윤수 선수부터 30대 초반에 이르는 선수들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보니 조화를 이루기 쉽지 않은데 대회를 통해 호흡을 맞춰본 시간이 팀플레이를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타이어는 이형근을 비롯, 모든 선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해냈다. 부상에서 돌아온 노유석은 코트에 있는 내내 동료들에게 독려하는 모습이 눈에 띌 정도로 입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1차대회 첫 경기 이후 노유석 선수가 나오지 못한 탓에 공을 돌리는 데 있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오늘 경기에서 복귀, 팀플레이가 제대로 이루어졌고 신윤수 선수가 컨디션이 좋아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여기에 임민욱 선수가 올해 1~3월에 가진 육아휴직동안 몸을 잘 만들었다. 예전 같으면 전반만 뛰어도 힘들어했는데 지금은 4쿼터를 거뜬하게 소화할 정도다. 임성연 선수도 허리가 좋지 않음에도 잘 버텨주었다. 나조차도 오지 못할 뻔했는데 출전을 허락해준 사랑하는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기에 “예전에는 골밑에서 상대선수들 움직임을 체크하여 말을 해줘야 하는데 그 부분이 많이 부족했다. 2차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서로 의사소통하는 것에 대해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했다. 덕분에 우리만이 보여줄 수 있는 팀플레이를 구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1차대회 아쉬움 속에서 코트 안에 해야 할 토킹 중요성을 정말 많이 깨달았다”고 토킹에 대한 중요성을 유독 강조했다.
1차대회때 아쉬움 속에서 2차대회를 맞은 한국타이어. 이형근 자신도 대회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질 법 했다. 이에 “이제 시작이다. 첫 단추를 잘 꾀었고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력싸움이 정말 중요하기에 경기마다 사람들이 많이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 모두 없는 시간 쪼개서 출전하였고, 체력관리가 잘되어서 좋은 결과 낼 수 있었다”며 “평소에 가정에 충실하고 아내에게 점수를 많이 따야 주말에 농구를 하러 나오기 수월해질 것이다.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에게도 경기가 있는 주면 가급적 절주하라고 하는 등 자기관리에 충실해야 한다. 이 부분이 잘 이루어진다면 우승은 보너스로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출석률을 높일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말했다.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권민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