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 아시아컵] 이번엔 박민수가 해결사! 스리랑카 상대로 극적인 뒤집기 성공
- 3x3 / 김지용 / 2018-04-27 19:02:00

[점프볼=창핑/김지용 기자]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선 '박스타' 박민수가 해결사였다. 박민수가 패배를 목전에 뒀던 한국에게 2연승을 선물했다.
27일 중국 창핑에서 열린 FIBA 3x3 아시아컵 2018 퀄리파잉 드로우 A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스리랑카의 공세에 경기 후반 역전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던 대표팀은 박민수의 결정적인 바스켓 카운트와 오늘 생일을 맞은 주장 김민섭의 끝내기 2점슛(5대5 농구 3점슛)에 힘입어 스리랑카를 22-18로 힘겹게 따돌리고 2연승에 성공했다.
가슴 졸이는 경기였다. 예선 첫 경기에서 예상 밖의 확률 높은 외곽슛을 앞세워 태국을 물리친 스리랑카는 한국을 상대로도 비슷한 패턴의 경기를 선보였다. 경기 중반 4점까지 앞섰던 한국은 경기 후반 스리랑카의 연속 2점슛에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FIBA 3x3 아시아컵 첫 도전에 나선 한국을 향해 웃음 지었다.
바누아투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둔 한국은 스리랑카를 상대로도 경기 시작과 동시에 앞서나갔다. 방덕원의 골밑 득점과 김민섭의 블록슛, 박민수의 바스켓 카운트가 연달아 나오며 최고의 출발을 했다. 이후에도 박민수의 블록슛에 이어 김민섭의 골밑 득점이 나오며 경기 초반 4-1로 리드했다. 내심 초반부터 2연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한국의 경기력이었다.
한국의 흐름이 이어지던 경기는 스리랑카의 외곽포 두 방이 연달아 터지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스리랑카는 침착하게 2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손쉽게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곧바로 박민수가 바스켓 카운트로 응수했지만 추가 자유투를 실패하며 재역전에 실패했다.
그러나 한국은 침착했다. 경기 종료 6분54초를 남기고 6-6으로 동점이던 경기는 한국이 준비한 패턴 플레이가 성공하며 한국이 다시 한 번 한 발 앞섰다. 뒤이어 스리랑카의 실책이 나왔고, 박민수의 2점포가 작렬했다. 그리고 주장 김민섭이 연달아 2점슛을 성공 시킨 한국은 11-7까지 앞서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스리랑카는 조용하게 한국을 추격했다. 한국에게 연달아 블록슛을 당하며 높이의 열세를 확인한 스리랑카는 자신들의 장점인 외곽에서 다시 한 번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한국에게 연달아 실점을 내준 스리랑카는 곧바로 2점포로 응수했고, 경기 중반 한국이 연달아 자유투를 실패하는 틈을 타 동점에 성공했다.
경기 후반 12-12로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12-12 상황에서 스리랑카에게 다시 한 번 2개의 외곽포를 허용한 한국은 실책까지 겹치며 16-12까지 뒤졌다. '패배'란 단어가 머릿속을 스치는 순간이었다. 신장은 분명 우리가 우위였지만 스리랑카는 방덕원, 김민섭에게 블록슛을 당하면서도 자신들의 슈팅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경기 초반 블록슛으로 저지당했던 외곽포는 경기 중반 이후 번번이 림을 통과하며 한국을 위협했다.
하지만 절정의 집중력을 유지한 한국은 경기 후반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했다. 이번 아시아컵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보이고 있는 '박스타' 박민수가 해결사로 나섰다. 박민수는 팀이 패배의 위기에 몰렸던 경기 후반, 흐름을 바꾸는 2점포를 터트리며 스리랑카의 상승세를 끊었다. 경기 종료 3분32초를 남기고 17-15까지 추격에 성공한 한국이었다. 뒤이어 김민섭의 2점포가 림을 돌고 나오며 동점에는 실패했지만 박민수가 다시 한 번 야투를 터트리며 기어코 17-17로 동점에 성공하는 한국이었다.
4점 차 뒤지던 경기를 극적으로 따라잡은 한국은 경기 종료 2분25초를 남기고 실점하며 재역전을 허용했지만 박민수가 승부의 분수령이 되는 바스켓 카운트를 터트리며 극적인 재역전에 성공했다. 행운도 따랐다. 박민수가 당한 파울로 스리랑카는 팀파울에 걸렸고, 박민수가 추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시킨 한국은 3점 플레이에 성공하며 20-18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이 장면 전 스리랑카의 어설픈 타임아웃이 한국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경기 후반 슈터 김민섭이 숨을 헐떡이며 체력이 떨어지던 순간, 앞서고 있던 스리랑카가 고맙게도 타임아웃을 불러줬다. 2초 뒷면 TV 타임아웃(FIBA 3x3 규정 중 주최 측이 TV중계시 광고를 위해 진행되는 타임아웃)이 진행되는 순간에 감독이 없던 스리랑카 선수들은 시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타임아웃을 불러버렸다. 스리랑카의 타임아웃은 한국 선수들의 체력 회복의 발판이 됐고, 정한신 감독 역시 “스리랑카가 부른 타임아웃이 오히려 한국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반 박민수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은 한국은 경기 종료 1분51초 전 노마크 찬스를 잡은 김민섭이 승부를 결정짓는 2점슛을 터트리며 난적 스리랑카마저 22-18로 셧아웃 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날 생일을 맞아 절정의 활약을 펼치며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200% 소화한 김민섭은 "마지막 슛을 던지는 순간 들어간다는 느낌이 왔다. 슈터로서 노마크 찬스가 왔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던졌다. 2경기 연속 상대를 경기 종료 시간 전에 셧아웃 시켜 무척 기쁘다"라고 말했다.
스리랑카를 상대로 팀이 흔들릴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박스타'란 이름값을 해낸 박민수는 "장시간 이동 끝에 첫 날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몸이 무거웠다. 다행히 첫 상대였던 바누아투가 약팀이고, 쉽게 이겨서 몸이 잘 풀렸다. 첫 경기에서 컨디션이 올라와 스리랑카와의 경기까지 잘 된 것 같다"라고 대회 첫 날의 소감을 밝혔다.
어렵게 연승에 성공했지만 경기 후반 '질 수도 있다'란 생각이 들었다는 박민수는 "스리랑카의 외곽포가 연달아 터질 때는 이렇게 지는 건가 싶었다. 그런데 진천선수촌부터 해온 체력훈련이 경기 막판 우리 팀을 살린 것 같다. 상대의 운동량이 떨어지던 경기 후반 우리는 체력이 남아있어 상대를 운동량으로 이긴 것 같다. 연습의 힘이었다. 너무 기분 좋다"라며 2연승의 소감을 밝혔다.
바누아투에 이어 난적 스리랑카마저 경기 종료 시간 전에 셧아웃 시키며 쾌조의 2연승에 성공한 한국은 대회 첫 날 역시 2연승을 거둔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A조 공동 1위에 오르며 메인 드로우(본선) 진출의 희망을 높였다. 성공적인 대회 첫 날을 보낸 한국 대표팀은 대회 둘째 날인 28일(토) 우즈베키스탄을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갔던 태국과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연승 행진 도전에 나선다.
*FIBA 3x3 아시아컵 2018 한국 대표팀 경기 일정*
#사진_김지용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지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