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해' 김한별의 女대표팀 선발 배경은?
- 아마추어 / 손대범 기자 / 2017-05-31 18:55:00

[점프볼=손대범 기자] 소집을 앞둔 여자농구대표팀에 선수교체가 발생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31일, 부상 중인 이경은(KDB생명) 대신 김한별(32, 삼성생명)을 교체 선발했다고 밝혔다.
2011년 특별귀화한 김한별의 대표팀 합류는 2013년 이후 처음이다. 2013년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 진천선수촌에 합류했으나, 당시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사실 이번에도 몸 상태가 썩 좋지는 않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누적된 부상(종아리 근육)에서 아직도 자유롭지 못하다. 소견상 약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하며, 부상 부위에 대한 경과 및 추가 관찰이 필요한 상태다. 이로 인해 진안(KDB생명), 김지영(KEB하나은행)을 비롯한 여러 선수가 대체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대표팀 서동철 감독과 전주원 코치는 김한별을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감독과 코치의 의견이 반영됐다”라고 밝혔다. “진천선수촌에서 집중 관리할 예정”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그렇다면 과연 서동철 감독이 김한별을 원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가드진 전력 때문이었다. 현재 여자대표팀에는 공격을 끌어줄 가드가 부족하다. 포인트가드 포지션에서 뛰어온 선수는 심성영(KB스타즈)이 전부다. 박혜진(우리은행)도 지난 대표팀과 우리은행에서 포인트가드 역할을 보기도 했지만, 국제대회에서는 공격 전개에 한계를 노출했다. 3년 전만 해도 이미선과 변연하 등이 활약해줬지만, 그들이 떠난 자리는 너무나 커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이경은마저 부상으로 합류가 어려워졌다.
김한별이 필요해진 이유다. 김한별은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23.0득점, 챔피언결정전 3경기에서 14.0득점으로 활약했다. 볼 배급부터 득점까지, 또 장신선수 커버까지 해내면서 삼성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냈다.
서 감독은 “시즌 때 김한별의 활약이 좋았다. 처음부터 12명 엔트리에 올렸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포워드 포지션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가드진은 이경은이 빠지면서 약해졌다. 김한별은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가 가능하고, 힘도 좋아 활용가치가 높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부상이 문제였다. 시즌 후 휴식을 가졌음에도 불구, 100% 회복되지 못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서동철 감독은 “김한별 선수 본인도 대표팀 합류에 긍정적이었다. 의지가 있었다. 단지 부상이 문제였다. 고심 끝에 임근배 감독과의 상의 끝에 선수촌에서 ‘관리’를 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다른 선수들은 먼저 훈련을 시작하고, 김한별은 몸이 좋아지면 바로 훈련에 참여할 계획이다. 임근배 감독도 ‘관리만 잘 해준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삼성생명 트레이너와 상의하며 준비시킬 것이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여자대표팀은 5일 오전 10시, 대한민국농구협회 회의실에서 소집되어 바로 진천선수촌에 들어간다. 훈련은 7월 19일까지 계속되며, 오는 7월 23일 인도 방갈로르에서 열리는 2017 여자농구 FIBA 아시아컵에 출전한다. 이 대회 상위 4팀에 들어야 여자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출전할 수 있다.
서동철 감독은 “각 팀에서 중요한 선수들을 차출시켜 나가기 때문에 성적도 중요하지만, 부상 없이 복귀시키는 것도 내 의무라 생각한다. 책임감이 막중하고, 동시에 협조해준 구단들에게도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여자대표팀 명단
감독_ 서동철
코치_ 전주원
트레이너_ 양보열, 이시연
매니저_ 이은희
선수_
가드= 박하나, 박혜진, 심성영
포워드= 김한별, 김단비, 강이슬, 임영희, 강아정
센터= 배혜윤, 곽주영, 박지수, 김소담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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