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지키지 못한 2분’ 경희대의 빛과 그림자

아마추어 / 홍아름 기자 / 2017-05-31 06:03:00
  • 카카오톡 보내기


[점프볼=홍아름 기자] 전반까지는 흐름이 좋았다. 3쿼터, 조금 주춤하긴 했으나 그래도 버텼다. 그러나 경희대는 4쿼터 2분을 끝내 지키지 못했다.


경희대학교는 30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대학농구리그 성균관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6-72로 패했다. 연승은 2에서 그쳤고 5할 승률에서도 내려와야 했다. 하나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투지는 빛났기에 이날 경희대의 경기엔 패배의 어두움뿐만 아니라 빛도 공존했다.


빛 : 더욱 빠른 스피드와 거셌던 초반의 압박 수비, 그리고 권혁준의 복귀


경희대는 경기 시작과 함께 12-0까지 치고 나갔다. 그 바탕에는 선발 라인업이었던 이민영-정지우-권성진으로 이루어진 가드진의 많은 활동량이 있었다.


이전 경기에서 경희대는 박찬호가 포스트에 자리를 잡으면 가드들이 공을 안으로 투입하며 득점을 꾀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가드들이 공격 진영 전체를 휘저으며 공간을 만들었다. 골밑까지 파고들다가 나와 있는 빅맨에게 패스를 해주기도 했다. 이로써 중거리 슛 기회는 많아졌고 대부분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2쿼터에는 권혁준이 제대로 된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25일, 명지대학교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를 3초를 남기고 시즌 첫 코트를 밟은 권혁준은 이날 2쿼터 시작과 함께 경기에 나섰다. 권혁준이 가세한 앞선은 스피드에서 더욱 월등하게 앞서며 활동 반경을 더욱 넓혔다.


이날 권혁준은 2쿼터에만 스틸 2개를 기록하며 성균관대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골밑까지 침투한 뒤 만든 어시스트로 성균관대의 수비 또한 흐트러뜨렸다. 3점슛과 뱅크슛으로 득점 지원에도 나섰다.


그 어느 때보다 빈틈없고 빨랐던 앞선이었다. 2쿼터 3분 53초를 남기고 이용기의 3점슛으로 34-16, 18점 차 까지 벌릴 수 있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경희대의 장점이 더욱 크게 느껴진 전반이었다.


그림자 : 뚫지 못한 3쿼터의 전면 강압 수비(풀 코트 프레스), 그리고 반칙


후반에 접어들며 성균관대는 경희대에 대한 수비책으로 전면 강압 수비를 택했다. 경희대는 이를 쉽사리 뚫지 못했다. 공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했고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이었다. 8초 바이얼레이션만 세 차례. 제대로 공격이 전개될 리 없었다.


4쿼터에는 반칙이 발목을 잡았다. 먼저 정지우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이민영이 종아리에 근육이 뭉치는 와중에도 앞선에서 분투를 이었다. 하나 이민영 또한 5반칙 퇴장을 피하지는 못했다. 권혁준과 이건희는 파울 트러블에 처했다. 4쿼터에만 반칙 12개. 이는 성균관대의 이날 총 반칙 개수와 같았다. 경희대의 이날 총 반칙 개수는 무려 29개였다.


특히 후반에 일찌감치 팀 반칙에 놓이게 된 점이 경희대의 우위 사수에 발목을 잡았다. 성균관대에게 후반에만 20개의 자유투 시도를 허용했고 특히 4쿼터에만 자유투로 13득점을 내줬다. 이는 한 자리 수 추격을 넘어 역전까지 당한 계기가 됐다.


이로써 마무리의 아쉬움은 고스란히 경기 전체의 결과가 됐다. 이제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앞을 내다봐야 할 때다. 경희대는 절치부심하여 더욱 발전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경희대의 다음 경기는 2일, 고려대학교를 상대로 홈에서 열린다.


#사진_한필상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홍아름 기자 홍아름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최근기사

JUMP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