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농구] 김정인·이선형 부부 “오늘은 남편이 외조”
- 아마추어 / 곽현 / 2017-05-27 16:04:00

[점프볼=숙명여고/곽현 기자] 27일과 28일 양일간 숙명여고 체육관에서 열리는 제 37회 전국어머니농구대회. 은퇴한 여자선수들이 선수로 뛰는 어머니농구대회는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고, 온 가족들이 함께 찾는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어머니농구대회에서 매년 아내를 응원하기 위해 찾는 이가 있다. 바로 낙생고등학교 김정인(43) 코치다. 그의 아내 이선형(40) 씨는 숭의여고 소속으로 매년 어머니농구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날 숭의여고와 전주연합의 경기에 앞서 김 코치는 아이들을 데리고 아내를 응원했다.
김 코치는 “아이 엄마인데 이런 거라도 해야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겠냐”며 “보기 좋다. 운동도 하고 선후배들도 만나는 모습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선형 씨도 “남편이 농구하는 걸 잘 이해해준다. 농구 용품도 잘 구해주고, 응원도 잘 해준다”고 말했다.
이들은 농구계에 몇 없는 농구인 커플이다. 김 코치는 단국대를 졸업해 기아, 코리아텐더, KTF에서 선수생활을 한바 있고, 이선형 씨는 KB국민은행에서 선수로 뛰었다.
이들이 만난 건 2007년 지인의 소개에 의해서라고 한다. 농구인들의 만남은 과연 어떨까?두 사람에게 농구선수랑 결혼한 게 좋냐고 물었다.
김 코치는 “반반이다. 농구장에 있을 땐 좋다. 나머지 사는 건 남들과 비슷하지 않겠냐. 사내 커플과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씨는 “너무 많이 알다 보니 안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들은 결혼 후에도 여전히 농구계에서 종사하고 있다. 김 코치는 낙생고 코치, 이 씨는 KBL 기록원으로 몸담고 있다. 현재 초등학교 2학년인 큰 딸은 배드민턴 선수 생활을 하고 있고, 둘째 아들은 6살이다. 아들에게는 농구를 시킬 거냐는 질문에 김 코치는 “본인이 원하면 시킬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날 이 씨가 속한 숭의여고는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전주연합을 49-29로 여유 있게 꺾고 6강에 진출했다.
김 코치는 응원 메시지로 “결승까지는 갈 것 같은데, 우승했으면 좋겠다. 다행히 어머니농구가 주말에 하고 가까운 곳에서 하다 보니 자주 올 수 있어서 좋다. 또 내가 부산 출신이라 부산 선배들도 만나고 좋다”고 말했다. 이 씨도 “1년에 한 번씩 이렇게 농구도 하고 선후배들과도 만나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농구대회는 28일 6강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사진 – 곽현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곽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