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연세대 은희석 감독이 저학년들에게 당부한 것은?
- 아마추어 / 홍아름 기자 / 2017-05-26 20:57:00

[점프볼=서울/홍아름 기자] 은희석 감독이 저학년들의 분전에 미소 지었다. 이와 함께 “선수들의 공백 속에서도 우리끼리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전했다.
은희석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26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대학농구리그에서 한양대학교는 상대로 89-79, 승리를 거뒀다.
시작부터 우위를 점한 것은 아니었다. 한양대의 외곽 슛에 흔들리며 1쿼터 1분 57초를 남기고까지 9-19로 10점 차 리드를 내줬다. 2쿼터에 동점과 함께 역전까지 이뤘으나 1쿼터는 충분히 위기였다.
은희석 감독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다”고 했다. “바깥의 여러 상황으로 선수들이 경기를 임하기 전 흔들렸던 것 같다. 그래서 시작부터 루즈해졌다. 또한 (허)훈이는 오늘 경기에 나서지 않았으나 (김)진용이나 (안)영준이가 이상백배를 치르며 피로도가 올라갔을 것이다. 게다가 저학년들과 손발을 맞추려 하다 보니 호흡도 맞지 않았던 것 같다”고 자세히 말을 이었다.
이후 연세대는 한양대의 추격을 끊임없이 당했다. 그럼에도 10점 차 내외의 우위만큼은 절대 내주지 않았다. 그 배경엔 박지원과 전형준 등 저학년 선수들의 지원이 있었다. 그러나 허훈이나 안영준이 꾸준히 뛰었다면 한양대를 상대로 더욱 크게 달아나지는 않았을까.
은희석 감독은 이에 대해 “훈이와 영준이가 계속 뛰었다면 한양대가 주춤할 때를 틈 타 치고 나갔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저학년들을 많이 기용 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는 앞으로 있을 전력 누수의 대비책이라고 봐도 될 법했다. 연세대는 허훈을 비롯, 국가대표 발탁으로 6월부터 선수들의 공백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번 시즌 이후로도 경기를 꾸려나갈 선수들이기에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겨있는 듯 했다.
“오늘 아침에도 저학년 선수들에게 이야기 했다. ‘저학년은 저학년이다. 발전하려고 경기를 뛰어야 한다. 형들 그늘에서 이기게 되면 느낌을 모르게 된다. 직접 싸워서 이겨야 한다’고 말이다. 국가대표 소집 등 여러 가지 이유에서 저학년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가지게 되는데 선수들이 이 기회로 조금이라도 발전할 수 있다면 본인은 물론 팀적으로도 탄탄해질 기회라고 본다.” 은희석 감독의 말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특히 1학년 박지원과 전형준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지원은 허훈의 공백을 더블더블(11득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메웠다. 전형준은 처음으로 15분이 넘는 출전 시간동안 3점슛 4개 포함, 16득점을 기록하며 농도 짙은 경기력을 보였다.
은희석 감독은 박지원에 대해 “저학년으로서 훈이가 주도적으로 할 때와 아닐 때 본인이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지원이가 책임을 져야 한다. 앞으로 경기를 치르며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평했다. 전형준에 대해선 “본인이 노력을 많이 했다. 스스로가 공강 시간 등을 활용해 연습을 했고 그 모습을 내가 지켜봤다. 그러한 점에서 형준이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 한다”며 “그런 선수들이 자꾸 나와야 한다. 출전 시간이나 투입 시기가 아닌 기회를 통한 발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연세대는 1일 동국대를 시작으로 명지대, 성균관대 그리고 단국대를 상대로 남은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날 저학년들의 활약으로 승리하긴 했으나 앞으로의 경기에서 가용 자원이 줄어든다는 것은 위기가 될 터.
은희석 감독은 이에 대해 “상대 팀에게는 호재, 우리에겐 악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악재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렇지 못한 선수들이 발전할 기회로 생각하고 잘 준비해보려고 한다”며 “우리끼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웃어 보였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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