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경희대 김현국 감독이 전하는 ‘창피했던 오늘, 지지 않을 내일’
- 아마추어 / 홍아름 기자 / 2017-05-25 20:48:00

[점프볼=용인/홍아름 기자] “솔직히 창피했다.” 경희대학교 김현국 감독은 승리 소감으로 기쁨 대신 이러한 한마디를 남겼다. 무엇이 김현국 감독에게 부끄러움으로 다가왔을까.
김현국 감독이 이끄는 경희대는 25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대학농구리그 명지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7-64로 승리했다. 결과 자체로 보면 승리가 분명하나, 2쿼터 버저비터로 동점을 허용한 후 4쿼터까지 끝을 모르는 경기를 이었기에 내용적인 면에서 김현국 감독은 아쉬움을 표했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물론, 연습했던 2-2수비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골밑 찬스 또한 놓친 것이 많다. 이겼으니 칭찬을 해줘야 하나 싶지만 앞으로 이렇게 경기하면 안 될 듯하다.”
김현국 감독의 아쉬움은 1쿼터 이후 짙어졌다. “1쿼터에는 선수들이 리바운드나 수비, 모든 부분에서 열심이었다. 그러나 점점 연습했던 부분이 흐트러졌다. 그래서 전반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기본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날 1쿼터 6득점 이후 2득점만을 추가하며 경기를 마친 박찬호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이었다.
“센터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 ‘안에서 자리를 잡아서 동료들이 패스한 공을 득점으로 잘 연결하느냐’, 그리고 ‘동료들이 센터에게 공을 잘 넣어주느냐’다. 찬호가 쉬운 기회를 놓치다보니 선수들이 찬호를 안 보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찬호도 점점 밖으로 나오지 않았나 싶다. 본인보다 신장이 작은 선수를 상대로 골밑 슛이 많이 터지지 못했다. 야투율이 27%(성공 3/시도 11)밖에 안됐다. 공격 리바운드 처리도 아직 미숙한 것 같다.”
그럼에도 이날 경희대는 끝내 승리하며 6승을 이뤘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있어 안정권에 들었다고 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이날 경기 전부터 김현국 감독은 눈앞의 플레이오프 안정권보다 앞으로 있을 상위팀과의 경기와 플레이오프 경기, 그리고 MBC배 까지 경희대가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해 중요성을 뒀다. 그리고 이는 이날의 아쉬웠던 경기력으로 더욱 무게가 실렸다.
특히 앞으로 있을 상위권 팀과의 경기에 대해서 “어제(24일)와 오늘, 선수들과 미팅하며 ‘농구는 이기는 경기를 하면 안 된다. 지지 않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나만 잘해선 이겨도 지는 경기를 하게 된다. 나를 버리고 우리가 돼야 한다. 또한 상대가 잘 하는 것을 막고 우리의 장점을 극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그 방법을 어떻게 슬기롭게 찾아갈 것이냐가 관건이 될 듯하다”고 했다.
과연 김현국 감독과 경희대는 그 방법을 찾아 지지 않는 농구를 할 수 있을까. 30일, 성균관대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고려대, 한양대, 단국대를 상대하는 경희대의 경기력에 궁금증이 모아지는 바다.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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