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백배] 일본에서 침몰한 대학농구, 이유는?

아마추어 / 한필상 / 2017-05-22 0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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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동경/한필상 기자] 일본에게 완패를 당했다. '완패'라는 단어만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일방적이었다.

지난 10년간 우위를 보였던 한국 남자대학선발팀이 제40회 이상백배 한,일남녀대학 농구대회에서 3연패를 당했다.

예견된 패배였다. 지난 대회까지 남대부 경기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보였던 한국 남자대학선발팀은 대회 준비 단계부터 불안감을 보였다. 여느 대회와는 달리 빅맨 자원이 부족했고, 리그 일정과 학사 일정 등의 이유로 손발을 맞출 기회도 한 번 밖에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

이와는 반대로 일본 대학선발팀은 일찌감치 선수 선발을 마치고, 6차례의 합동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져왔다. 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들에 대한 대비 역시 철저했던 것이 3승을 거둔 배경이 됐다.

리쿠카와 일본 대학선발 감독은 1차전 승리 후 “허훈을 막기 위해 절대 첫 훼이크 동작에 점프를 하지 말라고 선수들에게 주문을 했고, 단신이면서도 힘이 좋은 선수로 활동반경을 최소화 하라는 주문을 잘 따라줬다”며 잘 준비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 대학선발팀은 경기 당일에도 어떤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는지, 어떤 선수가 주축 선수인지 조차 알지 못했다. 한 마디로 이전 대학선발 지도자와 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선수 선발에서부터 있었다.

이상백배 대회에 참가할 대학선발팀은 전년도 대학리그 성적을 기준으로 6강에 오른 팀에서 선발한다. 하지만 전년도 성적을 일군 선수들은 대다수가 졸업을 한 이후여서 선발 과정이 객관적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한정적인 학교에서 선수를 선발했기 때문에 포지션별 전력을 최대화 할 수 없다.

오랜 세월 대학농구에 몸을 담았던 한 인사는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12개 대학 감독들이 정한 선발 방법이다. 그동안은 어떤 선수들이 출전하더라도 일본에게 이겨왔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와 같은 결과를 감안한다면 앞으로 변화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윤 한국 남자대학선발팀 감독은 훈련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일본은 여러 차레 훈련을 한 반면 우리 팀은 12명의 선수들이 같이 모여 훈련을할 기회가 한 차례 밖에 없었다. 일본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진 부분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선발 후보군을 추려 주말을 이용해 손,발을 맞춰야 될 것”이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장 세 경기를 모두 패했다는 것에 속상해 할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를 교훈 삼아 지도자 선임 방식, 선수 선발, 훈련에 이르기까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지 않는다면 다음 대회에서 한국 대학선발팀은 3패의 악몽을 되풀이 하게 될 것이다.

양 국의 실력차가 좁아진 현실을 빠르게 인식하고 적절한 대응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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