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두 집 살림’ 허훈 “실망시키지 않겠다”

아마추어 / 손대범 기자 / 2017-05-17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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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기자] “여기(진천선수촌) 있는 형들에 비하면 아직 젊은 편이라서….” 성인 국가대표 2년차 허훈(22, 연세대)에게 “힘들지 않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특유의 능글맞은 표정으로 “형들에 비하면 아직 어려서 힘들지는 않다”고 말했다.

허훈은 요즘 두 집 살림 중이다. 당장 5월 19일에 시작되는 제40회 이상백배 한,일 대학선발농구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이로 인해 18일에 그는 일본 동경으로 향해 21일까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다녀오면 6월 1일까지 또 진천에서 지내야 한다. 나고야에서 개막하는 FIBA 아시아컵 동아시아 예선이 기다리고 있다. 일정이 완전히 겹치지 않고, 대학리그가 이상백배 기간에 경기를 갖지 않는 것이 그나마 다행. 이상백배 선발팀의 경우, 예년 같았으면 소집 후 몇 차례 훈련을 가졌겠지만, 대학별로 수업 규정이 타이트해지면서 훈련 횟수가 크게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 두 곳을 오가야 하는 일정은 고될 수밖에 없다. 학교 수업도 있다. 15일 진천 입소에 앞서 13,14일에는 이상백배 선발팀에서 훈련과 연습경기(중앙대)를 치렀다.

그러나 그는 “괜찮다”고 한다. “어느 팀에서든 열심히 하면 될 것 같아요. 여기(대표팀)에서는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허훈에게 성인대표팀은 이번이 2번째다. 2016년에 선발되어 존스컵과 FIBA 아시아 챌린지 등을 소화했다. 그는 “본받을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부족한 점을 느끼고, 보고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 말했다. “사실, 대표팀을 뛰면서도 제가 많이 늘었다는 것은 잘 못 느꼈어요. 다만 주변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시는 것 같아요.”

지난해와 달리, 이번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이 대거 가세했다. 이종현(모비스)과 강상재(전자랜드), 허일영(오리온) 등 최근 대표팀에서 활약해온 선수들도 있지만, 전준범과 이대성(모비스), 송교창(KCC) 등 언젠가는 프로농구를 대표할 선수들도 발탁됐다. 허훈은 “누구와 함께 뛰든 제 포지션은 가드이기 때문에, 출중한 기량의 선수들을 살려주는 것이 역할이라 생각해요. 센터를 비롯해서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그 부분을 받쳐주는 것에 주력할 것입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허훈은 올해도 부친 허훈과 ‘감독-선수’로 호흡을 맞춘다. 허훈은 “올해도 역시 아버지께서 특별한 조언은 해주신 게 없어요. 항상 들어올 때는 별 말이 없으시죠. 전화도 잘 안 하고…(웃음)”라며 농담을 하면서도 “국가대표선수라는 책임감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책임감을 갖고 매 경기 열심히 뛰겠습니다.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라고 어른스러운 포부도 남겼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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