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부 지도자로 돌아온 김지홍 코치 “농구로 받은 사랑, 돌려드리고 싶었다”
- 아마추어 / 한필상 / 2017-04-26 09:31:00

[점프볼=평창/한필상 기자] 제16회 전국초등학교 농구대회가 평창에서 한창 열리고 있다. 한국농구의 미래를 밝힐 주역들이 뛰는 대회다. 이곳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다. 전 수원대 감독 김지홍 코치다. 그는 이 대회부터 천안 봉서초등학교를 이끌고 있었다.
사실 김지홍 코치의 초등부 행은 농구계에서는 대단히 흔치 않은 상황이다. 고려대 졸업 후 실업 현대를 거쳐 대학 지도자까지 밟은 상황에서 다시 초등부로 돌아오는 일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김 코치는 “지금까지 농구인으로 살아오면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에 언젠가는 후배들 그리고 농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를 되돌려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방법을 모르고 있었는데, 지인의 제안으로 팀을 맡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SK 나이츠 감독대행을 끝으로 프로 무대를 떠난 그는 2013년 수원대 감독으로 코트에 복귀해 유명무실했던 여자 대학 농구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승리가 전부가 아님을 강조하며 선수들이 제대로 된 훈련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외침은 오래가지 못했다. 여러 이유로 인해 2015년 하반기에 수원대 지휘봉을 놓아야 했다. 이후 간간이 프로팀 코칭스태프 선임과정에서 이름이 오르긴 했지만 실현된 적은 없었다.
이런 그가 초등부로 돌아왔으니 당연히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가 맡은 천안 봉서초는 여건도 열악하고 선수 숫자도 많지 않았다. 성적도 당연히 하위권이었다.
김 코치는 “막상 꿈나무들을 키워보겠다고 팀을 맡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은 것 같다. 마음을 비우고 열심히 지도해보려고 한다. 그렇지만 선수가 없어도 너무 없다. 그게 가장 힘들다”라며 초등학교 농구의 현실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프로 지도자 시절, 선수들의 기본기가 너무 떨어져 힘들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잘 지도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현실에 부딪쳐보니 여건이나 선수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 학부모와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코치는 “아이들이 지겹다는 이유로 기본기 훈련을 게을리 하는 성향이 있는 것 같다. 모든 지도자들이 공통적으로 고민을 하겠지만, 재미있게 기본기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숙제를 풀어 나가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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