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특명! 디안드레 조던, 승리를 위해 인사이드를 장악하라

해외농구 / 양준민 / 2017-04-20 2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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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1차전 조 존슨에게 통한의 버저비터를 맞으며 패배했던 LA 클리퍼스가 2차전을 승리로 장식, 시리즈를 원점으로 맞추는데 성공했다. 클리퍼스는 2차전 63득점을 합작한 크리스 폴-블레이크 그리핀-디안드레 조던 빅3의 활약에 힘입어 99-91로 승리를 거뒀다. 이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두 차례 경기를 가진 두 팀은 이제 장소를 옮겨 유타 재즈의 홈, 비빈트 스마트홈 아레나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당초 두 팀의 맞대결은 리그 최고의 수비형 센터 루디 고베어(24, 216cm)와 디안드레 조던(28, 211cm)의 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1차전 시작과 함께 고베어가 무릎부상으로 물러나면서 두 사람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다행히도 고베어는 MRI 검사 결과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부상부위의 뼈에 멍이 든 것으로 판명됐다. 유타는 선수의 부상예방차원에서 2차전 고베어의 결장을 결정했다.

1차전과 2차전 유타는 고베어의 수비공백을 실감해야했다. 그리핀을 비롯한 클리퍼스의 빅맨들은 계속해 유타의 인사이드를 공략했고 폴과 자말 크로포드 등 가드진의 선수들 역시도 인사이드 돌파를 시도, 유타를 괴롭혔다. 2차전도 클리퍼스는 조던과 그리핀이 인사이드를 장악하며 유타에 우위를 가져갔다. 3차전 고베어가 코트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기에 앞으로 조던의 활약여부에 따라 클리퍼스의 승리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LA 클리퍼스, 승리를 위해선 조던의 인사이드 장악이 필요해!

올 시즌 조던은 정규리그 개막 후 81경기에서 평균 12.7득점(FG 71.4%) 13.8리바운드 1.7블록을 기록했다. 2013-2014시즌부터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리그 정상급의 수비형 센터로 떠오른 조던은 지난해 2016 리우올림픽에 참가, 미국의 금메달 획득에 일조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센터로 성장했다. 조던은 지난 시즌 생애 처음으로 올 NBA-퍼스트팀에 선정됐고 올 시즌에는 처음으로 NBA 서부 컨퍼런스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조던은 이번 올스타전에서 6득점(FG 60%)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인사이드 수비와 보드장악력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조던은 공격에서도 폴의 든든한 2대2플레이 파트너로써 활약 중이다. 리그 정상급을 자랑하는 수비력에 비해 투박한 공격이 약점인 조던은 폴을 만남으로써 공격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빛내고 있다. 조던은 폴이 림을 향해 공을 띄워주면 일말의 망설임 없이 이를 앨리웁 덩크로 연결시키며 클리퍼스의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소위 말하는 받아먹는 득점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는 선수다. 이는 올 시즌을 포함해 최근 5시즌 연속 필드성공률 1위에 오른 조던의 기록이 그 증거다.

여기에 더해 올 시즌은 VR기기까지 도입해 자유투성공률을 평균 48.2%(평균 2.5개 성공)까지 끌어올리는 등 성장세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유투 성공률 부문에 있어 이는 조던의 커리어-하이 기록기도 하다. 커리어-평균 42.9%(1.7개 성공)를 기록할 정도로 극악인 조던의 자유투 성공률은 그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안드레 드루먼드 역시 이 기기를 도입해 자유투성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큰 효과가 없는 것을 보면 슛은 정말 타고나야한다는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조던의 얘기로 돌아와 조던은 이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평균 35.6분 출장 14득점(FG 72.2%) 15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 중이다. 1차전 조던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아쉬움을 보였다. 하지만 2차전은 달랐다. 공격에서 폴의 어시스트들을 꼬박꼬박 득점으로 적립, 18득점(FG 81.8%)을 올렸고 수비에선 1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탄탄하게 림을 지켰다. 또 여러 차례 폭발적인 덩크를 작렬시키며 팀 사기를 올렸고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런 조던의 활약에 대해 닥 리버스 클리퍼스 감독은 “조던이 수비에서 공헌해주면서 팀에 긍정적인 효과들을 불러오고 있다. 조던의 수비가 있어 다른 선수들이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조던의 탄탄한 스크린은 팀이 공간을 활용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조던이 계속해 이런 모습들을 보여준다면 반드시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로 조던의 활약을 칭찬했다.

무엇보다 최근 그리핀이 인사이드에서 몸싸움을 기피하는 등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조던의 부활은 클리퍼스로선 반가운 소식이다. 그리핀은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 40.7분 출장 25득점(FG 47.6%) 6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승부처에서 머뭇거리는 등 눈에 보이는 기록과 달리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클리퍼스가 남은 시리즈 쉬운 경기들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계속해 조던이 유타의 빅맨들을 상대로 우위를 가져갈 필요가 있다.

올 여름 클리퍼스의 주축인 폴과 그리핀 모두 FA자격으로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이미 올 여름에 있었던 사례들로 비추어볼 때 이들이 모두 100% 클리퍼스에 남는다 확신할 수 없다. 그리핀의 경우 지금까지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강력히 연결되고 있다. 최근 샬럿 호네츠까지 그리핀의 영입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 상황. 폴 역시 우승을 위해 클리퍼스를 떠나 우승권 팀으로 둥지를 옮길 수 있다는 루머들이 계속해 쏟아져 나오고 있다.

美 현지 언론들 사이에선 클리퍼스가 그리핀이 아닌 폴과의 계약을 우선시 한다는 루머들이 나오는 등 클리퍼스는 폴과의 계약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폴과 클리퍼스가 구두계약을 합의했다는 보도들도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다. 현재는 폴과 함께 하지만 나중에는 결국 홀로 서는 상황이 올 것이기에 지금부터라도 조던은 홀로 서는 법을 익혀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고 폴과 그리핀이 그를 챙겨줄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최근 클리퍼스는 정규리그에선 항상 강호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선 그렇지 못했다. 매 시즌 전 우승후보로 평가받기는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 매 시즌을 어렵게 보냈다. 올 시즌도 시즌 초반 강력한 수비력을 앞세워 한때 서부 컨퍼런스 1위를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폴과 그리핀의 부상 등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했던 클리퍼스였다.

더욱이 올 시즌은 앞서 언급한대로 클리퍼스가 우승에 도전할 마지막 시즌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플레이오프를 맞이하는 클리퍼스의 각오는 더욱 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폴과 그리핀의 활약도 활약이지만 팀의 림을 단단히 지킬 의무가 있는 조던의 활약도 매우 중요한 상황. 과연 조던은 남은 시리즈 클리퍼스의 인사이드를 든든히 지키면서 팀의 오랜 숙원을 풀어줄 수 있을지 클리퍼스와 유타의 3차전, 조던의 활약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디안드레 조던 프로필
1988년 7월 21일생 211cm 120kg 센터 텍사스 A&M 대학출신
2008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35순위 LA 클리퍼스 지명
2017 NBA 올스타, 2016 올-NBA 퍼스트팀, 올-NBA 디펜시브 퍼스트팀 2회 선정(2015-2016), NBA 리바운드왕 2회(2014-2015),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

#사진=점프볼 DB(이호민 통신원),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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