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풀코트 프레스’ 입은 성균관대, PO를 꿈꾸다
- 아마추어 / 김찬홍 / 2017-04-15 03:37:00

[점프볼=김찬홍 기자] 10-12-12. 최근 3년간 성균관대의 최종 성적이다. 2010년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올라서지 못한 그들이 이번 시즌은 확실히 달라졌다.
성균관대학교는 14일 성균관대학교 자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고려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0-71로 패배했다. 이 날의 패배로 4승 4패. 50%승률로 경희대와 함께 공동 5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지난 시즌 3승에 그쳤던 성균관대가 어느덧 4승으로 지난 시즌 성적을 훌쩍 넘겼다.
패배했지만 과거 선수들에게 없던 투지를 볼 수 있었다. 경기 내용을 돌아보면 성균관대는 40분동안 지속적으로 풀코트 프레스를 이용했다. 1쿼터부터 풀코트 프레스를 사용하며 고려대에 맞섰다. 상대 선수들도 성균관대의 수비에 혀를 내밀 정도. 고려대 강병수 감독 대행도 사전에 준비를 했지만 고려대 선수들도 쉽게 깨지 못했다. 성균관대의 수비는 가히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은 “가능하다면 선수들을 많이 사용해서 풀코트 프레스를 사용하려 한다. 고려대가 개인기가 좋다보니깐 1쿼터부터 풀코트 프레스를 이용해서 4쿼터에 승부를 보려했다. 후반전에 고려대가 체력적으로 부족하면서 예상대로 흘러갔는데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웠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8점차까지 좁혀진 상황. 하지만 풀코트 프레스를 40분 내내 이용한 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성균관대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이었다. 결국 김상준 감독이 우려한 점이 현실이 됐다. 선수들의 로테이션이 조금씩 늦어지며 파울이 연속적으로 나왔다. 이른 시간 팀파울에 걸린 성균관대는 4쿼터에만 고려대에게 자유투로 11득점을 내줬다.
김상준 감독도 “다른 팀을 상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40분동안 압박 수비를 이용해서 수비를 하는데, 3쿼터까지는 로테이션이 빠르게 돌아갔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4쿼터에 부족했다. 선수들이 조금씩 늦어지면서 경기가 마지막에 꼬였다”며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김상준 감독의 풀코트 프레스는 유명하다. 김상준 감독은 2006년부터 2011년동안 중앙대를 이끌었었다. 특히, 2010년 오세근(KGC인삼공사)-김선형(SK)을 중심으로 강한 풀코트 프레스를 이용하여 대학 리그 52연승을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지금은 자신만의 농구 철학을 성균관대에 입히며 제 2의 전성시대를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당시의 중앙대와 지금의 성균관대를 비교하면 어떨까.
김 감독은 “중앙대 선수들은 당시 기량이 너무 좋았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두각을 낸 선수들이었다. 당시 중앙대 선수들은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좋았다. 사실 풀코트 프레스는 상당히 어려운 수비다. 지금 선수들이 그만큼 따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2년 정도 있어야 조금 더 원활히 할 수 있을 것이다”며 냉정히 판단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그 중에 희망을 봤다.
“당시보다 선수층이 얇다. 하지만 선수들이 잘 뛴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저학년 선수들이 주축으로 경기를 뛰어서 위기 극복 능력이 떨어진다. 그것을 보완해서 고학년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융합이 잘 된다면 더욱 더 좋아질 것이다.”
성균관대의 전망은 밝다. 휴식기 이후 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를 시작한다.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박준은을 필두로 선수들이 코트로 복귀한다. 차후, 김 감독의 전략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이번 시즌 성균관대의 목표인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2010년 대학 리그 출범 이후 단 한 번에 그친 성균관대의 도전이 이어진다. 2주간의 휴식기 이후 성균관대는 28일 단국대를 상대로 후반기에 돌입한다. 돌풍의 성균관대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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