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켈리, 절반의 합격점 속 희망 보다

프로농구 / 김찬홍 / 2017-03-10 0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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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김찬홍 기자] 전자랜드가 희망을 봤다. 인천 전자랜드는 9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77-76으로 승리하면서 원주 동부와 함께 공동 5위로 도약했다.

경기에 앞서 관심을 끈 선수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제임스 켈리(23, 197cm). 이번 시즌 전자랜드에서 20경기를 소화했던 켈리는 부상으로 인해 아이반 아스카로 교체된 바 있다. 하지만, 유도훈 감독은 아스카 영입 이후, 승부처에서의 공격력 부재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절감, 다시 켈리를 데려오는 강수를 뒀다.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은 “켈리가 미국에 있는 동안 많이 달라졌다. 지난 20경기를 뛰었던 동안 자신을 되돌아 봤다고 들었다. 본인도 많은 것을 느끼 만큼, 팀의 득점을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 귀국 당시에 사타구니 안쪽 근육이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몸 상태도 상당히 좋다. 켈리와 함께 국내 선수의 활약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많은 기대 속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켈리는 교체 직후 첫 득점을 신고했다. 1쿼터 1분 51초를 남겨두고 속공 상황에서 이대헌이 놓친 공을 최원혁에게 상대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며 득점을 성공했다. 자유투를 성공시킨 켈리는 이후 2쿼터 연달아 빠른 점프슛을 성공시키면서 상승기류를 탔다.

전반전 종료 4분 31초를 남겨두고 켈리는 제임스 싱글톤을 스핀 무브로 제친 이후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시키면서 여전함을 과시했다. 3쿼터에는 엘리웁 덩크도 시도했다. 비록 타이밍이 어긋나면서 미수에 그쳤지만, 강력한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기대 속에 부담감이 있었던 것일까. 2쿼터에만 3개의 파울을 기록한 켈리는 3쿼터 6분 50초를 남겨두고 다시 파울을 기록하면서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결국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한 채 다시 벤치로 발을 향해야만 했다. 팀플레이에서도 아직은 합이 다 맞춰지지 않았다.

4쿼터, 코트에 다시 돌아온 켈리는 점프슛을 다시 한 번 성공시키면서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골밑슛을 성공 시킨 켈리는 이후 덩크슛까지 성공시키면서 4파울임에도 위축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 종료 40여초를 남겨두고 자유투를 놓치고 역으로 돌파를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한 켈리였지만 최부경을 앞에 두고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시키면서 장내를 들끓게 했다. 이후 전자랜드는 테리코 화이트에게 득점을 다시 내줬지만 그대로 1점차를 유지하면서 팀의 77-76, 극적인 역전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4쿼터 11득점을 포함 20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한 켈리는 팀의 부족한 공격력을 완벽히 채웠다.

경기 후에도 유도훈 감독은 “득점은 기대대로 나왔으나 아직 팀적인 부분에서는 아쉽다. 남은 경기에서 팀 플레이가 맞아가야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합격점을 줬다. 켈리 본인도 “아직 팀에 100% 맞춰가고 있지는 못하지만 팀이 원하는 농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면서 팀에 더욱 헌신하려는 자세를 보였다.

과연 켈리는 전자랜드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수 있을까. 켈리의 손 끝에 남은 6경가 달려있다. 그 시작은 11일 고양 오리온전이다. 공격력에 ‘조직력’이라는 조미료를 첨가한다면 전자랜드는 더욱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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