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과암] 동부 대 삼성 : 스몰포워드 경기력이 가른 승부
- 프로농구 / 강현지 / 2017-03-05 01:22:00

[점프볼=강현지 기자] 공동 1위 서울 삼성과 5위 원주 동부의 맞대결에서는 3번 포지션(스몰 포워드) 선수들의 경기력에 희비가 엇갈렸다. 문태영이 4쿼터에만 10점을 성공하며 83-73, 삼성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서울 삼성은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또한 안양 KGC인삼공사와 나란히 공동 1위 자리를 지켰다.
3쿼터까지 양 팀의 슛 성공률은 좋지 못했다. 삼성은 골밑에서 54%(59/32) 성공률을 자랑했지만 3점슛 성공률이 10%(1/10)에 그쳤다. 반대로 골밑에서 밀렸던 동부(47%)는 외곽에서 허웅과 두경민이 슛을 터뜨렸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쌓은 덕분에 4점차로 마쳤다. 54-58, 동부가 4점 뒤지며 4쿼터를 맞이했다.
기세를 몰아 동부는 1점차(57-58)까지 점수를 좁혔지만 거기까지였다. 라틀리프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했고, 문태영의 슛이 연거푸 림을 가르며 순식간에 삼성 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4쿼터 리바운드도 11-5로 삼성이 앞섰다.
경기를 마친 삼성 이상민 감독은 “외곽 수비가 좋았다. 전반까지 리바운드에서 앞서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후반에는 잘해뒀다. (문)태영이가 승부처에 제 몫을 다해줬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젊은 선수들이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 아쉽다”라고 경기를 되짚었다.
이 감독의 말처럼 3쿼터까지 삼성은 13개의 실책을 범했다. 임동섭과 김준일이 범한 턴오버가 6개. 하지만 4쿼터에는 1개에 그쳤다. 3쿼터에만 5개가 나왔는데, 이 실책들 때문에 삼성은 3쿼터 달아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이 부분에 대해 이 감독은 “3쿼터에 집중력이 떨어졌다. 이번 시즌 10점~15점은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점수 차다. 만만하게 볼 팀이 없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게 되니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동부 전을 마친 삼성은 5일 창원 LG(잠실실내)에 이어 10일 KGC인삼공사(안양), 12일 고양 오리온까지 강팀들을 상대한다. LG는 7위에 머물러 있지만, 유독 LG만 만나면 삼성은 약해진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도 2승 3패로 뒤지고, 무엇보다 창원에서 10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안고 있다.
“앞으로 경기가 중요하다”고 말한 이 감독은 “LG전에 이어 KGC인삼공사와 오리온을 만나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면 순위 싸움에서 유리해질 것 같다. 특히 오리온과는 상대전적에서 밀리고 있어 비중이 좀 더 크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 김영만 감독은 “4쿼터 후반 스몰 포워드 자리에서 밀렸다”고 패인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리바운드, 실책이 많았는데 확실히 (윤)호영이의 공백이 느껴졌다. 김창모, 이지운, 서민수를 번갈아가면서 투입하고, 도움 수비까지 펼쳤는데 결국 그 부분이 밀렸다”라고 덧붙이며 이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번 시즌까지 (윤)호영이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그 선수들을 믿고 하는 수밖에 없다. 본인들이 잘하는 것을 해야 하는데 슛 찬스가 나도 던지지 않고, 필요 없는 실책이 많았다.”
3번 선수들에게는 쓴소리를 전했지만, 앞선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두경민(11득점)과 허웅(16득점)은 27득점을 합작했고, 특히 허웅은 10어시스트로 시즌 첫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맥키네스에게 입맛에 맞는 패스를 주며 그의 득점을 도왔다. 박지현도 13분 52초간 출전하며 5득점을 보탰다.
두경민과 허웅의 호흡에 대해 김 감독은 “(두)경민이는 아직 경기 체력이 올라오지 않은 것 같은데 두 선수가 활발히 움직여야 한다. (허)웅이의 경우는 2대2 훈련을 많이 해서 경기에 잘 적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경기로 김 감독은 또 하나의 숙제를 안게 됐다. 바로 윤호영의 공백을 어떻게 지우느냐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호영이가 빠지면서 높이에 대한 장점이 사라졌다. 블록슛과 리바운드, 특히 공격 리바운드에 대한 문제점이 나왔다. 수비에서도 분명 공백이 있는데 플레이오프를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부는 삼성에게 패하며 2연패에 빠졌고, 인천 전자랜드에게 1.5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4위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도 1.5경기로 벌어졌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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