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에서 적으로’ 강상재, 이종현에 판정승
- 프로농구 / 김찬홍 / 2017-02-18 15:41:00

[점프볼=인천/김찬홍 기자] 어제의 동료가 적이 되어 만났다. 과거 고려대에서 대학리그를 평정한 강상재(전자랜드)와 이종현(모비스)의 프로 첫 맞대결이 펼쳐졌다.
강상재가 속한 인천 전자랜드는 1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8-59로 승리했다. 강상재는 13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9득점 6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한 이종현에게 팀 승리와 기록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강상재를 포함한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성공한 전자랜드는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에 비해 저조한 득점을 기록한 모비스는 2연패에 빠졌다.
2013년, 강상재와 이종현은 고려대로 같이 진학했다. 이종현과 강상재는 대학 기간 동안 3번의 대학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대학리그에서 역대 최강의 팀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후, 둘은 각각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와 3순위로 팀이 엇갈렸다. 고교 시절에도 맞대결이 없었던 그들은 이종현의 부상 복귀 이후에서야 첫 맞대결이 펼쳐졌다. TV 인터뷰에서도 둘은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했다.
먼저 첫 득점에 성공한건 강상재였다. 전자랜드의 속공 상황에서 튄 볼을 팁인슛으로 성공시키는 동시에 김효범에게 바스켓카운트까지 얻어내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강상재는 슛을 꾸준히 던졌지만 아쉽게도 림을 가르지는 못했다. 1쿼터 5분 42초를 남겨두고 이종현이 코트를 밟으면서 둘의 맞대결이 성사되었다. 강상재가 이종현을 전담 수비했지만 별 다른 성과 없이 1쿼터가 종료됐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이종현이 아이반 아스카의 골밑슛을 블록하며 초반 침묵을 씻어냈다. 이후, 아스카에게 얻어낸 자유투로 첫 득점을 알렸다. 강상재도 이에 질세라 커스버트 빅터의 슛을 잡아낸 이후 슛으로 성공시키면서 높이에서 밀리지 않았다. 이종현도 곧바로 점프슛을 성공시키면서 장군멍군의 대결을 펼쳤다.
치열한 싸움에서 앞서간 선수는 강상재였다. 강상재는 전반전 종료 2분 58초를 남겨두고 이종현의 골밑슛을 블록하며 관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곧바로 박찬희의 속공 패스를 이어 받아 골을 성공시키는 등 전반전은 강상재가 앞섰다. 강상재는 7득점 포함 전반 6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이번 시즌 전반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강상재를 포함한 선수들의 맹활약 속에 전자랜드가 45-27로 크게 앞서갔다.

후반전, 강상재가 벤치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이종현은 그대로 코트에 나섰다. 하지만 강상재가 나오기 전까지 이종현은 리바운드 1개를 얻어내는데 그쳤다. 그래도 이종현은 강상재가 보는 앞에서 네이트 밀러의 아웃렛패스를 받아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이후 밀러가 스틸 이후 속공 득점을 성공시켰지만 14점차(59-45)로 좁히는데 그쳤다.
마지막 4쿼터, 이종현의 공격을 강상재가 수비를 하면서 치열한 몸싸움을 주고 받았다. 이종현이 4쿼터 초반, 강상재를 제치고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시켰지만, 4분 30초를 남겨두고 강상재가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종현은 박찬희의 레이업을 블록하고 밀러의 슛을 풋백 덩크를 꽂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다. 경기 종료 직전 강상재는 3점슛을 다시 꽂으며 78-59, 19점차 승리를 자축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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