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에서] '외국선수교체' 이런 규정이 있었어?
- 프로농구 / 강현지 / 2017-02-16 20:07:00

[점프볼=울산/강현지 기자] 외국선수 교체 카드를 다 쓴 팀이 또 외국선수를 바꿀 수 있을까?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울산 모비스 경기에 앞서 양 팀 감독과 취재진의 화두가 된 내용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 다만 맨 입으로는 안 될 뿐이다.
KBL 외국선수 규정(제9조 외국선수 시즌대체 특례)에 따르면 외국선수 2명을 모두 기량미달로 교체한 팀이 또 외국선수를 교체하려면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으면 된다. 즉, 교체카드를 다 쓴 A팀이 또 다시 외국선수 B를 영입하면, A팀은 외국선수 1명 없이 5경기를 치른 뒤에야 B를 뛰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카드를 가장 먼저 쓴 팀은 2007-2008시즌 모비스였다. 모비스는 제임스 페니, 실베스터 모건을 트라이아웃에서 지명했지만,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키나 영과 케빈 오웬스로 교체했다. 그러나 오웬스마저 기량이 탐탁치 않았다. 오죽했으면 '오 웬수'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생겼을까. 결국 모비스는 5경기 패널티를 감수하고 오웬스 교체를
결정, 에릭 산드린(이승준)을 영입했다. 이 역시도 신통치 않았지만 말이다.
유재학 감독도 이 에피소드를 듣고나서야 무릎을 탁 치며 그때를 떠올리며 껄껄 웃었다. 당시 모비스는 양동근 군입대 이후 플레이오프 진출도 실패한 바 있다.
KBL 규정상 이는 '불가피한 사유'로 분류되어 이사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 '특례'를 사용할 구단은 없어 보인다.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막판에 이른 지금, 게다가 대체선수 풀도 넉넉치 않은 시점에서 이러한 도박을 할 구단은 없기 때문이다.
# 사진_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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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