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처럼' 모비스·삼성 유소년 교류전, 성황리에 마쳐

프로농구 / 강현지 기자 / 2016-01-25 04:04:00
  • 카카오톡 보내기


[점프볼=강현지 인터넷기자] 모비스와 삼성이 농구 꿈나무들을 위해 또 한 번 자리를 마련했다.

울산 모비스와 서울 삼성은 지난 22일부터 23일, 양일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제3회 모비스 Jr.피버스 삼성 리틀썬더스 교류전’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의 홈인 서울 잠실보조체육관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개최된 바 있는 이 행사는 유소년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시즌 중 한 번 더 개최됐다.

세 번째 교류전의 컨셉은 '선수들처럼'이었다. 실제로 선수들이 이동하는 교통수단, 숙소, 식단에 맞춰 스케줄이 짜진 것. 이번엔 삼성 리틀썬더스가 울산을 찾았다. 출발은 리틀썬더스에서 팀을 나눠 비행기, 버스를 나눠 이동했다.

오후 5시, 약 3개월 만에 40여 명의 양 팀 아이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농구공부터 잡았다. 너도나도 슛을 쏘아 올리며 경기에 대한 전의를 불태웠고, 간단한 몸풀기 동작 이후 경기를 치렀다. 승자는 모비스였다. 사전 탐색을 위해 가볍게 친선게임을 마친 양 팀은 아이들은 숙소로 이동했다.

이날 아이들이 묵은 숙소는 실제 서울 삼성 선수들이 울산원정 경기를 오면 묵는 신라스테이였다. 저녁 식사도 선수들이 먹는 메뉴 중 하나인 순두부, 떡갈비로 마쳤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라는 안내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였고, 밤이 늦도록 이야기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다음 날 다시 찾은 동천체육관. 1월 23일 이날은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의 맞대결이 있었다. 아이들은 경기를 앞두고 코트 훈련을 하는 모비스의 훈련을 지켜봤고, 여느 때보다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코트를 응시했다. 선수들의 움직임을 동영상에 담았고, 훈련이 끝난 후 모비스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남겼다.

오후 1시에는 교류전 본 게임이 시작되었다. 저학년 부는 초반부터 리틀썬더스가 앞서나갔다. 신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타이트한 수비, 볼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이며 39-25로 리틀썬더스가 승리를 거뒀다.

동생들의 패배에 이번엔 주니어피버스 형님들이 반격에 나셨다. 고등부의 대결에서는 초반부터 주니어피버스가 앞서나갔다. 더블 팀과 압박수비를 펼치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샷 클락이 줄어들수록 리틀썬더스 아우들의 응원 목소리가 높아져 갔다. 동생들의 응원에 힘입어 종료 18.1초를 남겨두고 리틀 썬더스 이현서 군이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냈다.

이 득점으로 삼성 리틀썬더스가 26-2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골든골을 쏘아올린 이현서 군(13)은 “경기 내내 못했는데 마지막에 잘해서 다행이에요”라며 본인의 활약에 기뻐했다. 이어 “울산까지 오던 길이 지루했지만, 경기하고 친구들을 만나 즐거웠어요"라며 소감도 전했다.

주니어 피버스의 마지막 공격을 시도한 이시우 군(13)은 팀의 패배에 “아쉽지만 괜찮아요. 리틀 썬더스에 키 큰 친구들이 수비도 잘하고, 슛도 잘 던져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로 돌아가기 전 김병찬 군의 학부모인 김봉규 씨와 이선주 씨는 “학교에 놀이처럼 팀을 짜서 하는 프로그램도 많다. 하지만 교류전은 실전이다 보니 아이에게 자신감과 소속감을 더 심어주는 것 같다. 아이가 프로라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며 교류전에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리틀 썬더스 송태균 감독은 “갑자기 해보지 않는 프레스를 가하면서, 상대의 공을 뺏어내고 수업에서 배운 레이업 슛을 실제 경기에서 성공했을 때 아이들이 성취감을 느낀다. 한 번의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끝나면 친구가 되고, 다른 대회에서 만나도 아는 체를 하며 서로를 격려해준다. 이는 농구에 대한 동기부여, 성장 과정에 큰 도움이 된다”며 교류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주니어 피버스 방기태 감독은 “다른 팀과 교류전을 하는 거라서, 우리 팀끼리 하는 것 보다 단합심, 협동심이 더욱 커지는 거 같다. (승리를 위해) 똘똘 뭉친다. KBL 대회를 제외하면 이러한 대회가 2~3번밖에 없으니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린다”라며 아이들의 반응을 덧붙였다.

지속된 교류전을 통해 아이들은 친구가 되고, 성장해 가고 있었다. 두통을 안고 경기를 뛰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패배에 눈물을 보인 아이도 있었다. 서로 일으켜 주고, 심판이 신발끈이 풀린 아이의 운동화를 동여매주었다. ‘괜찮아’, ‘천천히 해봐’ 등 따뜻한 격려에 아이들은 농구에 흥미를 느끼는 것과 동시에 책임감을 가진다.

교류전을 마치며 서울 삼성 관계자는 “교류전을 치른 이후 울산에 원정 경기가 있어 왔었다. 모비스 유소년 아이들이 먼저 나에게 와서 ‘삼성 응원해요’라고 말하더라. 교류전이 적보다 ‘형제’라는 의미가 더 큰 것 같다”라고 했다. 농구를 통해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모비스와 삼성은 지속적으로 교류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서울 삼성 제공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현지 기자 강현지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최근기사

JUMP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