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아 “이기는 법 잊어버릴까봐 힘들어”

여자농구 / 곽현 / 2016-01-15 08:56:00
  • 카카오톡 보내기


[점프볼=곽현 기자] 신한은행 선수들 중 가장 책임감을 통감했던 이는 주장 최윤아(31, 168cm)였을 것이다.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6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14일 열린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68-59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다.


정인교 감독의 자진사퇴로 분위기가 뒤숭숭했던 신한은행은 하루빨리 연패를 끊는 것이 중요했다.


경기 전 신한은행 선수들의 모습은 종전과는 조금 달랐다. 서로 계속해서 얘기를 나누며 이날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그 중심에는 최윤아가 있었다.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책임감을 느꼈을 것이다.


최윤아는 경기 후 “감독님이 바뀌고 첫 경기를 하는 건데,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고, 반성도 많이 했다. 전임 감독님에 대한 죄책감이 있어서 힘들었는데, 감독님 사퇴 이후 선수들이 더 뭉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었다. 감독님께서 책임을 지고 나가셨는데, 선수들이 그러한 분위기를 알고 경기에 나와 줘서 주장으로서 굉장히 고맙다. 큰 고비를 넘긴 것 같다. 좀 더 달라진 신한은행의 색깔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윤아는 경기 전 선수들끼리 나눈 얘기에 대해 “다른 것보다 수정할 부분들이 있었다. 연습시간이 짧아서 기억할 있도록 다시 얘기를 했다. 감독님이 수비력을 강조하시기 때문에 수비적인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최윤아는 입단 이후 줄곧 패배를 모르고 경기를 해왔다.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 멤버로 활약하며 지는 것보다 이기는 것에 익숙했다. 그런 그녀에게 6연패 경험은 굉장히 큰 충격이었다.


“어떻게 이걸 이겨나가야 할지 몰라 힘들었던 것 같다. 6연패라고 생각하지 말고 처음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6연패는 다 잊었던 것 같다. 다만 무서웠던 건 이기는 법을 잊어버릴까봐 힘들었던 것 같다.”


이기는 방법을 잊는 것. 이기는 것에 익숙했던 선수들에게 처음 찾아오는 공포감이었을 것이다.


최윤아는 최근 종료된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1위 영광을 안았다. 최윤아는 올스타 투표 1위가 좀 민망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내 경기력과 올스타 1위가 좀 그래서…. 사람들 사서 한 것처럼 비춰질까봐 좀 민망하다(웃음). 날 격려해 주신 거라 믿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팀이 연패 상황이다 보니, 좋은 기록일 수 있는데 마냥 기쁘진 않다.”


최윤아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훈련을 충분히 하지 못 해 좋은 몸 상태로 시즌을 시작하지 못 했다. 이러한 경기력 하락 이유에 대해서도 아쉬운 마음이 있다고 했다.


“시즌 시작하기 전까지는 뭔가 해볼 수 있을까, 다음 시즌은 될 것 같다는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도 팀 훈련을 꾸준히 못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이 격려해주고 다독여줘서…. 그런 부분에선 미안하게 생각한다. 기록적인 면보다 다른 면에서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한다.”


#사진 - WKBL 제공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곽현 곽현

기자의 인기기사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최근기사

JUMP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