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역전승’ 조동현 감독, 청출어람 이루어내다

프로농구 / 권수정 / 2016-01-13 2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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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권수정 인터넷기자] 크리스마스 모비스전의 승리는 기적이 아니었다. 조동현 감독은 다시 한 번 청출어람을 이루어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부산 케이티는 13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69-68로 승리를 거뒀다. 3연패를 끊어냄과 동시에 새해 들어 첫 승리를 맛봤다.


지난달 25일 두 팀의 맞대결에서 발목부상이었던 조성민이 복귀하며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새해 들어 첫 승이 없던 케이티로선 자칫 연패가 길어져 흔들릴 수 있는 분위기였지만, 꿀맛 같은 올스타 브레이크가 찾아왔다. 휴식으로 몸과 마음을 재정비 할 수 있는 시간을 번 셈. 하지만 이 올스타 브레이크에 조성민에게 장염이 찾아왔다는 것은 케이티가 걱정할만한 점으로 꼽혔다.


경기 전 조감독은 “점수를 넣는 것보다 최대한 점수를 안 주게 할 것”이라며 4차전과 같은 수비농구를 지향할 것이라 전했다. 또한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들 위주로 기본기 훈련과 동시에 연세대와의 연습경기를 가지며 경기 감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경기초반 케이티는 높이를 이용한 골밑슛, 상대의 반칙을 유도해내 8-2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결국 모비스의 수비농구에 무너졌다. 번번이 공격을 실패한데다 골밑까지 내줬다. 함지훈과 빅터에게만 16점을 허용한 것.


2쿼터, 37-37 균형을 맞췄다. 리바운드 1위팀인 케이티지만 모비스에게 포스트싸움에서 다소 밀렸다. 하지만 케이티는 모비스의 실책을 스틸로 이용, 코트니 심스가 골밑득점을 올리며 따라갔다. 2쿼터에만 심스와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12득점을 합작했다.


동점으로 시작된 3쿼터, 케이티는 모비스의 연속 실책을 득점으로 이어나갔다. 막판 빠른 트랜지션을 통한 득점을 허용, 1점차로 뒤처지며 3쿼터를 마쳤으나 4쿼터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경기력이었다.


마지막 남은 10분, 케이티는 박상오와 이재도가 고군분투한 덕분에 시소싸움의 끝을 승리로 장식했다.


Q. 승리 소감을 말해달라.
A. 선수들이 준비한 압박수비를 잘해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모비스랑 할 때는 고득점 보다는 '누가 더 압박을 통해서 수비를 잘하냐'에 따라 승부가 갈렸다. 오늘도 수비적인 부분을 준비했다. 힘들지만 한발 더 뛰어서 이길 수 있었다. 조성민의 슛 밸런스가 좋지 않지만, 다른 부분에서 중심을 잘 잡아줬다. 막판 박상오가 집중력을 발휘해준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Q. 블레이클리가 커스버트 빅터와의 대결에서 다소 밀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오늘은 우위를 점했다.
A. 오늘 승부의 중요한 포인트였다. 블레이클리가 오늘을 계기로 더 살아나길 바란다. 외국선수간의 골밑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던 것이 장점으로 작용되었다. 그로 인해 힘든 경기였지만 이길 수 있었다.


Q. 블레이클리의 좋은 모습이 더 빨리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을 것 같다.
A. 조성민이 없이 7연패하는 동안 블레이클리가 잘해줬으면 더 좋은 성적이었을 것이다. 블레이클리의 성적이 안 좋았던 게 아쉬운 부분이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남은 경기에도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


Q. 심스가 모비스를 만나면 잘한다.
A. 자기보다 힘이 센 팀에게는 몸싸움에서 밀리니 약하고, 높이가 낮은 팀들한테는 강하다.


Q. 후반에 나온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A. 초반에 최창진으로 양동근을, 김현민이 함지훈을 수비했다. 후반에 이재도와 박상오가 투입되었다. 이재도가 요 근래 경기력이 좋지 못했는데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다. 또, 박상오가 함지훈을 잘 막아준 듯하다. 원래 몸싸움을 그렇게 하는 선수가 아닌데(웃음), 본인이 함지훈을 맡아 보겠다더라. 책임감이 발휘된 것 같다.


Q. 플레이오프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이 든다.
A.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한 것이다. ‘플레이오프를 위해 몇 경기를 이기면 되겠다’나 뒤를 돌아보는 것보단, ‘현재’라는 앞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각한다.


Q. 잔여 경기 동안 다져놓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A. 코치들과 상의해 선수 개개인에 대한 과제를 줄 것이다. 공격 부분은 비시즌부터 준비 2대2보단 공 없는 움직임을 우선으로 가르칠 것이다. 수비는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하려한다. 특히 안 좋은 습관들을 고쳐나가도록 연습중이다. 특히 박스아웃요령을 철저히 가르칠 것이다.


Q. 유재학 감독과 얘기도 나눴을 것 같다.
A. 어제 저녁에 만나서 안부를 물어봐서 '쉴 시간이 없다'고 푸념했다. 경기를 뛰는 선수가 한정적이라 나머지 선수들로 운동을 했다고 전했다. 경기에 대한 이야기하면 큰일 난다(웃음).


# 사진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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