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승세의 비결?, ‘허물없는’ 선수단 분위기
- 프로농구 / 김선아 / 2016-01-13 22:10:00

[점프볼=잠실실내/김선아 기자] “많이 힘드실 텐데….”
“얘 또 이런다.” 서울 삼성 최고참 주희정(38, 181cm)과 김준일(23, 201cm)의 대화다. 내용은 사뭇 진지해보지만, 둘의 다정한(?) 장난이다.
서울 삼성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70-67로 이겨 홈 8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22승 17패를 달성해 4위 원주 동부에 반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한 때 19점차까지 SK에 밀렸지만, 승부처 베테랑 주희정(11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문태영(13득점 4리바운드), 젊은 피 김준일(8득점 7리바운드)이 끌고 밀며 기분 좋은 승리를 신고했다.
인터뷰실을 찾은 주희정과 문태영(37, 194cm), 김준일은 시종일관 동료를 칭찬하기 바빴다. 승인을 묻는 말에 주장 문태영은 “초반에 (경기력이)안 좋았는데, 3쿼터 임동섭의 3점 버저비터가 들어가는 순간 에너지가 들어오고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김준일은 “태영이 형과 희정이 형이 중심을 잘 잡아줘서 이겼다. 1라운드에도 18점차를 지다가 잡아냈다. 4쿼터에 승부를 잡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한 공약(SK에 모두 이기겠다)을 지키기 위해서도 열심히 뛰었다”라고 말했다.
주희정과 문태영은 노장이다. 김준일은 이에 비하며 새파랗게 젊다. 그런데 이들을 옆에서 지켜보면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김준일이 형들에게 시종일관 장난을 치고 형들은 싫다고 하면서도 이내 따라 주며 미소를 보였다.
김준일은 “(주희정 형이)경기 내외적으로 조언을 해준다. 경기에 뛰며 많이 힘들텐데, 한 발 더 뛰려고 한다. 지쳐보여서 마음이 안 좋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준일은 옆에 있던 주희정에게 지적을 받고도 말을 이었다. “새해가 넘어가면서 (한국나이로)불혹이 완전히 넘어갔다. 1,2,3,4라운드보다 활력이 떨어진 것 같아서 많이 쉬게 해드리려고 한다.” 주희정도 후배의 애교 섞인 장난에 이내 밝게 웃었다.
삼성선수들 사이에서 나이로 인한 벽은 없었다. 서로가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며 벽을 허물었다. 결국 동료애, 신뢰도 더 단단히 쌓일 것. 고된 훈련에 이런 분위기까지 더해져 좋은 경기력으로 드러나고 있다.
주희정은 “경기력이 점차 좋아지는 것 같다. 5명 중 누가 득점이 안 나와도 나머지 선수가 (득점을)할 수 있다. 5명이 코트에서 뛸 때, 이제 말보다 눈빛으로 조금씩 통하고 있다. 점차 좋아질 것이고, 플레이오프에 가면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잠시 기념촬영을 위해 남은 이들은 쉴 새 없이 장난을 치며, 인상깊은(?) 사진 한 장을 남겼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주희정은 3점 위닝샷을 포함해 3점슛 2개를 추가하며 1116개의 3점슛에 성공했다. 이는 KBL 역대 정규리그 3점슛 성공 공동 2위(우지원)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사진_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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