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사수’ 추승균 감독 “힐 들어오며 경기력 좋아져"
- 프로농구 / 홍아름 기자 / 2016-01-13 21:53:00

[점프볼=안양/홍아름 인터넷기자] KCC의 ‘3위 사수’냐, KGC인삼공사의 ‘3위 탈환’이냐. 그 갈림길에서 치열했던 경기는 ‘3위 사수’로 마침표를 찍었다.
전주 KCC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89-87로 승리했다. 이로써 KCC는 통산 400승과 함께 3위 사수에 성공, 4위 원주 동부와의 경기 차를 한 경기로 벌렸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패배로 5위가 되었다.
안드레 에밋이 28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허버트 힐 또한 16득점 13리바운드 2스틸 2블록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국내선수 중에서는 하승진과 전태풍, 김효범이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었으며 김태술은 이날 경기로 23번째 통산 500스틸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내린 많은 눈으로 길이 막힌 KCC버스는 경기 한 시간 전에야 도착했다. 선수들은 부랴부랴 몸을 풀었다. 조금은 정신없던 시작. 그리고 물고 물리는 치열한 중위권 두 팀의 만남 탓인지 경기는 4쿼터 16.5초를 남길 때 까지도 오리무중이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KCC의 손을 들어줬다. 막판 KGC인삼공사의 공격을 연이어 뺏으며 득점에 성공한 것. 그렇게 KCC는 통산 400승과 함께 3위를 사수하며 오리온과의 경기차를 2경기로 좁힐 수 있었다.
경기 후 추승균 감독은 “선수들의 단합이 잘 된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Q. 경기 소감이 궁금하다.
A. 오는 길에 눈이 와서 길이 많이 막혔다. 한 시간 전 쯤 도착해서 몸도 제대로 못 풀고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그래서 집중력있게 하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는데 이를 토대로 선수들의 단합이 잘 된 것 같다.
Q. 끝까지 정신없던 경기였다. 30여초를 남기고 5점 차 벌어진 승부를 뒤집었는데?
A. 마지막 찬스라고 생각하고 (전)태풍이가 3점슛을 쏘게끔 하는 패턴을 만들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파울이 나왔다. 이후 30초를 남기고 2점 차(85-87)로 쫓아가는 입장이었기에 타이트한 수비를 하되 반칙은 하지 말라고 했다. 마지막에 (박)찬희를 수비 할 때도 타이트하게 붙어서 스틸을 노리자 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운도 실력이라고 하질 않나. 무엇보다 선수들이 지시를 잘 따라준 것이 주효한 듯하다.
Q. 초반 인삼공사를 상대로 많은 점수를 내줬다.
A. 전반을 마칠 때까지 53점이나 줬다. 우리의 수비를 봤을 때 말이 안 되는 얘기다. 앞으로 이런 점에 있어서 얘기를 많이 나눠 고치려 한다. 후반에는 선수들이 득점에 많이 가세해 줬기에 그 점수 차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
Q.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다. 긴 휴식이 걱정 되기도 했을 것 같은데?
A. 항상 휴식기가 길어지면 첫 경기에 나태해지는 부분이 있다. 이런 나태한 부분이 생기면 항상 경기에서 졌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게 연습 때도 얘기를 많이 하고 계속 신경써왔다. 오늘 원정경기에서 거둔 극적인 승리가 앞으로 이런 긴 휴식기 이후의 첫 경기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Q. 최근 10경기를 보면 8승 2패로 흐름이 좋아 보인다.
A. 경기적인 면에서 좋아진 면은 골밑에서의 수비다. 힐이 들어오며 좋아졌다. 그런데 힐이 협력수비를 갈 때는 가고 아닐 때는 안 가야하는데 많이 가는 경향이 있다. 그런 점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오늘도 2, 3쿼터에 협력수비를 가서 골밑 찬스를 내준 것 같다. 그 점만 고치면 더 좋아질 것이다. 2대2 플레이에 있어서도 ‘픽 앤 롤’같은 경우, 승진이가 밑에 받쳐주는 선수가 없어서 외곽으로 많이 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힐이 오며 받쳐주기에 잘 되는 듯하다. 에밋의 반경 또한 넓어졌다. 태풍이와 태술이도 힐과 함께 2대2 플레이를 비롯, 파생되는 공격 루트가 많아져서 편하게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점수 차가 나면 더 벌려야 하는데 상대가 따라오게끔 느슨해지는 부분이 있다. 그런 점만 잘 보강되면 더 강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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