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전문가 진단 “분위기 전환 필요…멀리 봐야”
- 여자농구 / 김선아 / 2016-01-13 12:12:00

[점프볼=김선아 기자] 정인교 감독의 사퇴가 신한은행 선수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2시즌 간 인천 신한은행 지휘봉을 잡은 정인교 감독은 지난 12일 성적부진을 이유로 들어 감독직에서 자진사퇴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지며, 창단 후 최다인 6연패에 빠졌다. 또한 전반 최소득점이라는 불명예 기록도 막지 못했다. 결국 이는 정인교 감독의 사퇴로 이어졌다.
신한은행 선수 명단을 보면, 지금까지의 결과가 더 아쉽다. 김단비, 신정자, 하은주, 최윤아, 곽주영 등 국가대표 급 선수들이 즐비했지만 이 안에서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선수들의 몸 상태도 여기에 영향을 미쳤겠지만, 주변에서는 선수단 분위기와 외국선수, 국내선수의 부조화가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자주 흘러나왔다.
정 감독의 결단이 신한은행의 변화를 만들까. 여자프로농구 해설을 맡은 차양숙, 정은순, 조성원 KBSN 해설위원에게 의견을 들어봤다.
먼저 전문가들이 본 신한은행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정은순 해설위원은 “신한은행 선수들이 열심히 안 한다고 보는 시선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몸이 안 되어서 못하는 것이다. 누구보다 관중의 시선을 받고 잘하는 것을 좋아하는 선수들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조성원 해설위원은 “고참들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미미했다.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지만, 경기에 뛰는 것은 선수들이다.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점수)차이가 나니까 울더라. 불안한 부분이 있든 없든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라고 선수들의 태도를 꼬집었다.
이런 이유가 외국선수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커리의 독단적인 플레이가 자주 이야기됐지만, 게이틀링의 부진도 빼놓을 수 없다고.
“(신한은행)외국선수들도 분위기를 잘 타는 스타일 같다. 그런데 외국선수들이 이 팀에서 어느 정도를 해야 하는지 그렇지 않아도 되는지 판단하는 것 같다. 게이틀링도 처음부터 못하지 않았다. 지금 팀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 녹아들지 못하는 것 같다.” 정은순 해설위원의 말이다.
신한은행은 전형수 감독대행 체제로 오는 14일 구리 KDB생명과의 첫 경기를 치른다. 현재 리그 공동 4위로, 2위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격차는 2경기다.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다면 상위권 도약이 힘든 상황은 아니다.
조성원 위원은 “신한은행이 연패에 빠져있지만, 성적이 나쁘지는 않다. 신한은행이 (과거에)잘하는 팀이었기 때문에 (현 상황에 대한)주변의 아쉬운 이야기가 더 많다. 마음이 아프다”라며 “(고참선수들은)부상이 문제라고 하지만, 운동선수들 모두 부상을 가지고 뛴다. 팀을 이끌고 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분위기를 당장은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차양숙 해설위원은 “분위기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다. 정인교 감독이 모든 훈련을 총괄해왔던 것으로 안다. 정 감독조차 선수들을 이끄는 게 어려웠던 만큼, 여자프로농구 경험이 적은 전형수 감독대행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라고 우려를 표하며 “시즌이 끝난 후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했다.
정은순 해설위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이 (베테랑)이미선을 (경기에서)뺏을 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당장 지더라도 팀이 나아질 방안을 만드는 노력이 보였기 때문이다. 신한은행도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팀을 꾸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차양숙 위원은 선수단에 뼈있는 말도 전했다. 선수들 스스로 마음가짐을 먼저 다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차 위원은 “선수는 팀을 좌지우지하려 하는 게 아닌 코트에서 무엇을 보여줘야 할 것인지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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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