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10A' 이경은, 부상에도 동료들 살렸다

여자농구 / 김선아 / 2016-01-07 2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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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김선아 기자] 이경은(29, 176cm). 이날 경기의 키를 쥔 주인공이다. 경기를 앞둔 두 감독이 이경은을 경계했다.

용인 삼성생명과 구리 KDB생명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이경은을 경계해야 한다. 외국선수는 1대1로 어느 정도 맡을 수 있다. 투맨 게임을 막을 생각이다. 지난번에도 점수를 많이 줘서 신경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KDB생명 김영주 감독도 경기에 앞서 이경은의 이름을 꺼냈다. 그러나 임근배 감독의 의도와는 달리 우려를 드러냈다. "이경은이 지난 경기에서 샤데(휴스턴)와 어깨를 부딪쳐 2~3일간 몸 조리를 하고 (오늘)경기에 뛴다. 마지막까지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김영주 감독의 말이다.

이를 메워줄 선수도 없어 더 불안했다. KDB생명은 식스맨으로 뛰던 김진영이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퓨처스리그에 뛰던 2년차 가드 안혜지에게 공백을 메우게 할 계획이었다.

다행히 경기가 시작한 뒤 이경은 감독은 김영주 감독을 웃게 했다. 경기 시작 버저가 울린 뒤, 이경은은 부상을 무색하게 한 활약을 펼친 것.

이경은은 득점포가 주춤 했지만, 플레넷과의 2대2 플레이를 하는 등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살폈다. 전반에만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는 올 시즌 이경은이 달성한 어시스트 2위의 기록. 이를 20분 만에 만들었다.

후반에도 이경은의 활약이 이어졌다. 이경은은 후반 3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10어시스트를 달성. 이번 시즌 최다 어시스트 기록인 변연하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이 외에 이경은은 37분 57초간 뛰며 8득점 2리바운드 1스틸을 곁들이며 팀의 80-75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KDB생명은 2016년 첫 승리와 함께 2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김영주 감독은 이경은에 대해 "우리나라 가드를 대표하는 선수인데 잔 부상이 본인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다. 몸이 안 좋은데도 열심히 해줘 고맙다. 그런 선수를 뛰게 해 감독으로서는 마음이 아프다. 경은이가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열심히 해주고 있고, 이는 선수들이 부진을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경은이 몸 상태도 잘 살펴 다음 경기도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경은은 자신의 몸 상태에 관해 "참고 뛴 것은 아니다. 원래 수술했던 부위라서 예민하다. 조금 찢어졌고 주사를 맞고 뛰었다.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 휴식을 했고, 오른손이 아니라서 다행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나왔고, 우리가 중위권 싸움에 한발짝 다가가는 경기라고 생각했다. 오늘을 시작으로 승리를 차분히 챙기면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KDB생명은 오는 9일 춘천 우리은행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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