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 ‘시즌 아웃’ KDB생명 손실과 대안은
- 여자농구 / 이용하 / 2016-01-04 09:46:00

[점프볼=이용하 인터넷기자] 김진영(32, 165cm)은 지난 해 12월 30일 춘천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교체됐다. 그리고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은혜를 수비하며 생긴 무릎 통증 탓이었다.
“(통증을 느낀 부분이) 전에 수술한 곳은 아니네요. 괜찮습니다. 한 두 경기 쉬고 돌아올 수 있을 거예요.” 경기 종료 후 김진영의 말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심각했다. 무릎 반월판 파열로 수술대에 오르게 된 것. 김진영은 지난 2013년 12월 14일 아킬레스건 파열 이후 또 다시 시즌 아웃이라는 아픔을 맞게 됐다.
사실 겉으로 드러나는 기록만 본다면 김진영의 공백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평균 17분 40초 출장에 2.6득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 그렇지만 이것만으로 김진영이 KDB생명에서 해왔던 역할을 전부 설명할 순 없다.
KDB생명은 이번 시즌 내내 외곽슛 부진에 시달려왔다. 주포인 한채진(32)과 조은주(33)의 ‘침묵’ 탓이 컸다. 이에 불가피하게 주전 포인트가드 이경은(29)이 슈팅 가드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이 상황에서 김진영은 이경은을 대신해 포인트가드를 맡았다.
덕분에 이경은은 팀 국내선수 최다인 평균 10.8득점과 3점슛 성공률 34%(79개 시도 27개 성공)를 기록, 포인트가드와 슈팅 가드를 동시에 수행함에 따르는 정신적․체력적 부담에서 벗어나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김진영의 존재가 이경은의 장점을 살린 것이다. 뿐만 아니라 프로 13년 경력에서 나온 전술적 이해도를 바탕으로 투-맨 게임, 패턴 수행을 이끌기도 했다.
따라서 김진영의 시즌-아웃은 KDB생명에게 있어 적지 않은 손실이다. 김영주 감독은 지난 2일 “안혜지(20)에게 기회를 주겠다”라며 김진영의 공백에 대한 대안을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1군 무대에서 평균 6분 51초 출장에 그친 안혜지에게 큰 기회다. 안혜지의 장점은 163cm의 단신임에도 주눅 들지 않고 배짱 있게 개인기를 할 줄 안다는 것이다.
게다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볼 배급 능력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외곽슛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안혜지가 이번 기회에 김영주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받기 위해선 공격력을 가미할 필요가 있다.
이로써 KDB생명은 센터-포워드에 이어 가드 포지션에서도 ‘리빌딩’을 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안혜지를 김소담(24), 노현지(23), 최원선(26)에 이어 미래 KDB생명 주전 선수로 키운다는 것이다.
김진영의 시즌-아웃에 대안으로 떠오른 안혜지. 그녀가 KDB생명과 김영주 감독이 바라는 대로 이번 기회에 팀의 ‘차세대’ 주전 가드감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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