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MVP] 다른 팀 순위, 승리라는 같은 목표 김종규·에밋
- 프로농구 / 김원모 / 2016-01-04 12:00:00

[점프볼=김원모 기자] 2016년 병신년 새해가 밝았고 농구장의 열기는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지난 한 주는 중위권 팀들 가운데 KCC가 강세를 보였고 최하위 LG는 올 시즌 첫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1월 첫 주말, 팀을 승리로 이끈 선수들 중, 주간 MVP를 선정해 보았다.
“시즌 초반과 다르게 (코트 위)5명이 함께 경기해서 좋아졌다. (전에는)길렌워터에게 의존하는 플레이를 했는데 국내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하며 좋아졌다.” (1일 케이티와의 경기 후)
“초반에 성적이 안 좋았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기대해 달라.” (1일 케이티와의 경기 후)
김종규 3경기 평균 15.6득점 7.6리바운드 2.3어시스트 1.3블록
송골매의 비상이 시작될까.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에 오른 LG는 올 시즌 최하위 그룹에 속해 있다. 팀의 야전 사령관 김시래는 군 입대를 했고 타짜 문태종은 오리온으로 이적, 실력 면에선 특급 외국선수였던 제퍼슨은 KBL에 없다.
이들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게다가 LG는 단신 외국선수 때문에 애를 먹었는데, 무려 4번의 교체를 통해 지금의 맥카식이 뛰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삐걱댄 LG는 올 시즌 최다인 7연패에 빠지는 등, 지는 경기에 익숙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2016년 새해 들어 돌풍을 예고했다.
LG는 그간 길렌워터에 대하 의존증이 컸다. 경기당 평균 26.3득점을 올리며 득점 부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길렌워터의 활약에도 팀은 웃지 못 했다.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3연승 기간 동안엔 길렌워터를 포함해 선수 대부분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쳤고 그중에서 단연 돋보인 건 김종규였다.
김종규는 특히 새해 들어 활약이 준수했는데, 지난 1일 케이티전에서 높이가 좋은 심스가 버틴 골밑을 상대로 24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을 기록했다. 3블록은 양 팀 통틀어 최다. 기존에 길렌워터에게만 득점이 집중됐다면 이날 경기에선 김종규의 득점이 더해져 좀 더 순도 높고 안정적인 공격이 이뤄졌고 길렌워터 또한 무리한 공격을 할 필요가 없었다.
새해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한 LG는 동부를 제물 삼아 3연승에 성공했다. 전날 맹활약한 김종규는 이날 경기에서도 17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현시점에서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LG는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상위 그룹 팀들에게 껄끄러운 상대가 됐다.
김종규는 “시즌 초반과는 다르게 5명이 경기해서 좋아졌다.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달라”라는 뼈 있는 말을 남겼다. 김종규의 말대로 달라진 LG의 모습이 계속 이어질까. 아님 잠깐의 반짝 활약에 그칠까. LG, 그리고 김종규의 플레이에 주목해보자.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김종규(8표) 김선형(4표) 함지훈(1표)
남대열 기자- 깊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송골매
강현지 기자- 꼴찌 탈출, 갈 때까지 가보자
맹봉주 기자- LG ‘시즌 첫 3연승’의 주인공
박형규 기자- LG를 이끌고 있는 청년 가장

“1라운드에 비해 공격이 수월해졌다. 특히 힐이 온 후 편해진 느낌이다.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사무국 모두 나를 믿고 있다.” (2일 전자랜드와의 경기 후)
“화장실에 간 건 아니다. 경기를 이긴 것에 대한 기쁨을 남들이 안 보는 곳에서 즐기고 싶었다. 라커룸에서 소리 지르고, 춤도 췄다.” (2일 전자랜드와의 경기 후)
“에밋이 종종 무리하지만, 혼자 공격한다고 말하기 보다는 그것을 이용하고자 했다. 에밋이 잘해주기 때문에 태술이의 2대2 공격도 만들어질 수 있었다.” (3일 케이티와의 경기 후 추승균 감독)
안드레 에밋 3경기 28.3득점 4.6리바운드 4어시스트 3.3스틸
에밋의 득점 + 에밋의 이타적인 플레이 = KCC 승리 보증수표.
올 시즌 KCC, KGC인삼공사, 동부, 삼성 중위권 네 팀의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 물러섬 없는 순위경쟁에서 가장 상승세인 팀은 KCC다. KCC는 올 시즌 군산월명체육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기쁨과 함께 최근 4연승을 거두며 4일 기준 단독 3위 자리를 수성했다. 2위 오리온과는 단 1.5경기 차.
KCC는 특히 힐이 합류한 후로 한층 더 좋아진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많은 요소 가운데 에밋의 활약은 단연코 최고다.
에밋은 힐 합류 후 9경기 가운데 8차례 20+득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기록은 평균 29.3득점. 상대팀 외국선수와의 매치업에선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에밋은 해가 바뀌기 전인 지난달 31일 1위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28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경기 내내 맹활약했다. 경기를 끝낸 주인공도 에밋. 에밋은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빅터의 수비를 뚫고 결승 득점을 성공시켜 KCC에 670일 만의 군산월명체육관에서의 승리를 선사했다.
지난 2일 한솥밥을 먹었던 포웰과의 대결에선 15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포웰을 상대로 28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기록해 개인 기록과 팀 승리 모두를 챙기며 웃었다. 에밋은 이날 경기가 끝나자마자 라커룸으로 달려가 소리치고 춤추며 승리를 만끽했다는 후문.
연전이었던 3일 케이티전에서도 에밋의 활약은 변함없었다. 자신의 득점은 물론, 동료들의 플레이까지 빛나게 했다. 에밋의 득점력은 10개 구단 코칭 스텝과 선수들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에밋이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은 다소 낯설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에밋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5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지난주 3경기에선 평균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의 폭이 눈에 띄게 크진 않지만, 최근 에밋의 플레이는 동료들과 더욱더 안정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추승균 감독은 올 시즌 10개 구단 감독들 중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유일하게 단신 외국선수를 1라운드에서 선발했다. 그 선수는 현재 KCC의 중심 에밋이다. 에밋 역시 자신에게 신뢰를 보내주는 구단 및 코칭 스텝에게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KBL 리그에 완벽 적응한 에밋의 한계가 어디까지일지 궁금해진다.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안드레 에밋(8표) 조 잭슨(4표) 드워릭 스펜서(1표)
최창환 기자-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화장실 가는 게 아니란다
김선아 기자- +어시스트 더 무서워졌다!
김기웅 기자- 군산 팬들을 위한 에밋의 농구 쇼
곽 현 기자- 득점 1위 탈환할 기세
#사진 - 점프볼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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