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에 해리스’ 임근배 감독 “1대1, 스톡스보다 낫다”
- 여자농구 / 최창환 / 2015-12-31 21:37:00

[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3라운드 맞대결에서 돋보인 선수가 키아 스톡스였다면, 4라운드에는 앰버 해리스가 승부처에도 골밑을 지켰다.
임근배 감독이 이끄는 용인 삼성생명은 3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 스타즈와의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58-57로 재역전승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KB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톡스는 KB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블록이 포함된 트리플 더블을 작성,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다 많은 시간 동안 코트를 누빈 쪽은 해리스였다. 해리스는 23분 40초 동안 팀 내 최다인 15득점에 5리바운드 3블록을 곁들이며 삼성생명의 승리를 이끌었다. 저돌적인 돌파력, 힘을 바탕으로 한 포스트 업을 통해 10개의 야투 가운데 7개를 넣었다.
외국선수 출전시간 배분에 대해 묻자 임근배 감독은 “격차가 벌어졌으면, (승부처에)스톡스를 기용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리곤 설명을 덧붙였다. “스톡스는 아직 공격적인 부분은 보완이 필요하다. 해리스도 완벽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스톡스에 비해선 1대1 능력이 있다. 막판에는 수비로 상대를 잡는다는 보장이 없었고, 공격을 해결해줄 선수가 필요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해리스의 활약 속에 경기종료 10초전 터진 고아라의 위닝샷까지 더해 역전승을 거뒀다. 다만, 고아라는 위닝샷을 넣기 전까지 5개의 3점슛을 모두 놓치는 등 슛 감 자체는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임근배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개의치 않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박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읽는 부분을 키워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고)아라의 슛은 오픈찬스에서 던진 것이기 때문에 안 들어가도 괜찮다”라고 운을 뗀 임근배 감독은 “오히려 (박)하나가 더 해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은 직접 슛을 던져야 할 때, 패스해야 할 때를 구분하는 게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남자프로농구에서 코치로 잔뼈가 굵은 임근배 감독에게 2015-2016시즌은 여자프로농구 지도자로 치르는 첫 시즌이다. 남자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에 익숙한 임근배 감독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는 부분도 있을 터.
이에 대해 묻자 임근배 감독은 “아무래도 여자선수들은 남자선수들에 비해 순발력이 떨어진다. 남자농구를 접목시킨 농구를 하고 싶은데, 아직 50~60% 정도 밖에 못했다”라고 전했다.
임근배 감독은 이어 “그래도 여자선수들의 약점을 풀어나가는 부분은 재미있다. 예를 들어 여자선수들은 드리블이 약하고, 패스 거리도 짧아 상대의 존 프레스에 약하다. 이에 안 걸리게끔 지도하는 게 재미있다. KB는 오늘 존 프레스를 쓰지 않았다. 미리미리 체크한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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