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 팬들과 가까이 더 가까이

프로농구 / 정고은 기자 / 2015-05-11 1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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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고은 기자] 코트 위 호랑이감독은 없었다. 단지 친근한 아저씨만 있었을 뿐이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9일과 10일, 양평 한화 리조트 글램핑 Q에서 선수들과 팬이 함께하는1박 2일간의 ‘'KGC 5월의 글램핑 저 푸른 초원위에'라는 행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전창진 감독도 예외는 없었다. 전창진 감독 역시 1박 2일 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팬들과 함께 했다.

그리고 전창진 감독에게 이 행사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바로 팬들과의 첫 만남이기 때문. 지난달 15일 KGC인삼공사의 지휘봉을 잡은 전창진 감독이지만 정작 팬들과 마주할 일은 없었다. 그에게 이번 행사는 팬들과 처음 갖는 자리였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전창진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었다고. “KGC인삼공사에 와서 팬들이랑 처음 갖는 행사다. 그래서 팬들에게 어떻게 접근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전창진 감독의 말이다.

그러나 전창진 감독의 걱정은 기우였다. 전창진 감독은 먼저 팬들에게 다가가며 감독과 팬의 경계를 허물었다. 전창진 감독이 처음 얼굴을 내민 건 첫 공식 일정이었던 피구 시간 전. 찾아와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자리로 돌아간 전창진 감독은 엉덩이가 의자에 채 닿기도 전에 다시 일어나 각 팀을 방문했다. 그리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금세 팬들과 어울렸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전창진 감독은 두 번째 게임 이후 팬들이 자신에게 억울함(?)을 토로하자 “어떤 선수가 그랬냐”며 선수들을 나무라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어진 바비큐 시간에는 팬들과 한 테이블에 둘러 앉아 직접 고기를 굽던 전창진 감독이다. 팬들에게 전창진 감독의 모습은 코트 위 호랑이 감독보다는 그저 친근한 아저씨였다.

그리고 이날의 백미는 바로 Q&A시간이었다. 여러 질문이 오가던 가운데 한 팬이 전창진 감독에게 좋아하는 노래에 대해 물었다. 물론 그 노래를 불러줄 것을 요구하며. 그러자 전창진 감독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이윽고 이적의 ‘다행이다’를 열창했다. 많은 팬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 다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전창진 감독은 팬들의 요구에 망설임 없이 마이크를 손에 들었다.

전창진 감독이 이렇게 적극적인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전창진 감독은 글램핑 행사 전 선수들에게 “팬들하고 갖는 시간들이 자주 있는 것이 아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열심히 행사에 참여해주길 원한다. 자기를 버리고 팬들한테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고. 그리고 그 말을 손수 실천했던 전창진 감독이다.

어느새 1박 2일이라는 시간도 그 끝을 향해 달려갔다. 팬들은 선수들과 사진을 찍으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 했다. 전창진 감독도 마지막까지 팬들의 사진 요구에 일일이 응하며 추억을 선물했다. 모든 시간이 끝난 후 전창진 감독은 “팬들이 상당히 적극적이다. 그래서 나도 기분 좋게 1박 2일을 보냈다. (팀에 대한)관심들이 많은 것 같다. (팀에)애정을 가지고 있는 팬들이 많아서 그런 모습들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며 팬들과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창진 감독은 “늘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첫 만남이 기분 좋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체육관 나가는데 서먹서먹하지 않을 것 같다. 오늘 오신 팬들은 항상 체육관에 많이 오시는 분들 같은데 앞으로 기분 좋게 관람하고 가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말로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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