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한가득’인삼공사, 팬들과 함께한 1박 2일 글램핑

프로농구 / 정고은 기자 / 2015-05-11 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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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고은 기자] KGC 선수단과 팬들 모두 한 아름의 추억을 선물 받았다.


지난 9일부터 10일, 양평 한화 리조트 글램핑 Q에서 KGC인삼공사 선수단과 팬들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KGC인삼공사가 'KGC 5월의 글램핑 저 푸른 초원위에'라는 행사를 마련한 것. 사전에 모집한 선착순 100명만이 선수단과 1박 2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쁨을 안았다.


9일 오전, 약속된 시간이 되자 팬들은 안양체육관으로 속속들이 모여들었다. 함께 버스로 이동한 팬들이 글램핑장에 도착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점심식사. 이때부터 선수단과의 일정이 시작됐다. 식사를 하기 위해 앉아 있는 팬들 옆으로 선수들이 찾아왔다. '어색하지는 않을까' 했던 생각과 달리 선수들과 팬들은 금세 친해져 1박 2일이라는 시간을 기대케 했다.



이윽고 시계바늘이 2시를 가리키자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됐다. 첫 순서는 피구. 규칙이 있다면 아이들과 여자 팬들은 안에서, 남자 팬들과 선수들은 밖에서 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하나 더, 공격은 오로지 아이들과 여자 팬들의 몫이었다.


경기들이 다소 루즈하게 흘러가던 때 강병현과 김민욱으로 이루어진 3팀과 양희종과 석종태로 이루어진 1팀의 매치는 모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3팀의 장현수군이 발군의 실력을 선보인 것. 장현수군의 매서운 공격력덕분에 3팀은 무난히 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우승은 이정현과 이대혁이 이끄는 4팀의 차지였다. 치열한 승부 끝에 4팀은 상대를 전원 아웃시키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어진 순서는 런닝맨+빙고 게임시간. 각각 판넬을 건네받은 팀들은 미션을 수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특히 이름표를 떼는 시간이 찾아오자 선수들과 팬들의 승부욕이 불타올랐다. 특히 선수들의 승부욕은 혀를 내둘렀다. 팬들이라고 인정사정 봐주지 않았던 것. 오세근은 이름표를 뜯기지 않기 위해 허벅지 쪽에 이름표를 숨기는 치밀함을 보였다. 승부가 과열되자 팬들의 원성을 들은 전창진 감독이 선수들을 나무라는(?) 광경도 연출됐다.



한바탕 게임이 끝난 후 선수들과 팬들을 기다린 건 바비큐시간. 선수들은 팬들을 위해 직접 고기 굽기에 나섰다. 전창진 감독도 예외는 없었다. 전창진 감독 역시 팬들과 함께 섞이며 바비큐 시간을 즐겼다. 그러나 팬들의 말에 의하면 고기 굽기보다는 불쇼였다고. 탄 소시지를 손에 든 전창진 감독은 “(고기 굽는 것도 그렇고)무엇이든 다 잘하고 싶다”며 멋쩍게 웃어보였다.


하지만 고기가 조금 탄들 어떠랴. 팬들은 선수들과 함께 고기를 구워먹고 맥주 한 캔씩을 기울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했다. 모든 테이블이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이유다.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 김기윤은 “맥주를 많이 마신 것 같다”며 웃어 보인 뒤 “팬들이랑 글램핑 와 본 게 처음이다. 설레었다. 팬들이랑 대화도 많이 하면서 친해진 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다”며 팬들과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더 뜨거운 밤을 만들 시간이 마련됐다. 팬들이 직접 감독과 선수들에게 질문하는 Q&A시간이 마련된 것. 팬들은 “말 잘 듣는 멤버와 말을 잘 듣지 않는 멤버가 누구냐, 감독님이 좋아하는 노래는 어떤 곡이냐, 홈 연승 시 공약을 걸어 달라”등등의 다양하고 재밌는 질문거리를 던졌다. 이에 전창진 감독과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답변에 나섰다. 전창진 감독은 팬들의 노래 요구에 ‘다행이다’를 열창했고 선수들은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그러나 야속한 시간은 어느새 헤어질 시간을 가리켰다. 선수단과 팬들의 마지막 일정은 촛불 의식. 모두의 손에 촛불이 하나씩 쥐어지자 스피커에서 노사연의 ‘만남’이 흘러나왔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람이었어’라는 노랫말처럼 선수들과 팬들은 서로의 만남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1박 2일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가볍게 아침식사를 한 후 선수들과 팬들은 함께 트래킹에 나섰다. 그러나 단순한 트래킹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각 팀들에게 ‘서로 다른 색깔의 스티커가 붙어 있는 물통을 찾아오라’는 미션이 떨어졌다. 선수들과 팬들은 트래킹도 하고 미션도 수행하며 트래킹 일정을 마쳤다.


어느새 모든 일정이 끝났다. 팬들도 “1박 2일이 너무 짧다”며 아쉬워했다. 그리고 팬들은 그런 아쉬운 마음을 선수들과 사진을 찍으며, 말 한마디라도 더 나누며 달랬다. 선수들 역시 마지막까지 팬들 한 명 한 명을 챙기며 추억을 선사했다. 그리고 그게 끝이 아니었다. 팬들을 실은 버스가 한 대씩 출발하자 모든 선수들이 길 양 옆으로 나와 손을 흔들었다. 그렇게 선수들은 시간을 함께 보낸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1박 2일이라는 어찌 보면 짧은 시간. 그러나 그 시간 동안 선수들과 팬들은 오랫동안 가슴에 남을 추억을 만들었다. 양희종은 “팬들을 오랜만에 만나서 좋았다. 비시즌에는 만날 기회가 적었는데 이런 시간을 마련해 준 구단에도 감사하다. 지금 한창 훈련하고 있는데 잘 준비하겠다. 그래서 시즌 때 스타트를 잘해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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