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리픽12] '결승진출' SK, 전직 NBA 리거 해법 찾을 수 있을까

프로농구 / 손대범 기자 / 2019-09-21 2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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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마카오/손대범 기자] SK는 과연 랜스 스티븐슨과 살라 메즈리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서울 SK는 21일 마카오 탑석 스태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리그 터리픽12 4강에서 중국의 저장 광샤 라이온스를 77-76으로 가까스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팀이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역대 2번째로, 서울 삼성이 2회 대회 당시 결승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SK의 결승 상대는 중국의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로 결정됐다.

랴오닝은 전반에 일찌감치 20점차를 벌리며 필리핀의 산미구엘을 제압했다. 승리 주역은 단연 NBA 리거 랜스 스티븐슨. 이날도 전반에 23득점을 올릴 정도로 남다른 개인기량을 과시했다. 스티븐슨의 몸짓 한번에 수비가 흔들렸다. 관중석도 들썩였다.

지난 시즌까지 LA 레이커스에서 뛴 스티븐슨은 힘과 기술을 겸비한 선수로 적어도 아시아권에서는 대적할 자가 없어 보인다. 국내 코칭스태프조차도 "저런 선수가 NBA에서는 벤치라니"라며 놀라워 할 정도. 한 심판도 "우수한 선수들의 플레이를 관장하면 심판 역시 기량이 늘 수밖에 없다"며 그의 데뷔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중국리그의 한 코치도 "랜스 스티븐슨이 와서 '랜스 스티븐슨' 할 거다. 경기도 경기지만,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갖고 있어 흥미로울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처럼 현장에서는 '환영 1호'이지만, 반대로 SK입장에서는 '경계 1호'다. 자밀 워니가 쫓기에는 스피드에서, 애런 헤인즈가 맡기에는 힘에서 밀린다.



스티븐슨만 부담은 아니다.

스티븐슨을 뚫으면 골밑에 기다리고 있는 218cm의 장신, 메즈리가 기다리고 있다. NBA 댈러스 매버릭스 출신의 메즈리는 튀니지 국가대표 센터로, 지난 FIBA 월드컵에서 평균 3.2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특히 앙골라와의 순위 결정전에서는 무려 8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면서 새 기록을 쓰기도 했다. 218cm이지만 결코 둔하지 않고 밖에서부터 따라가 가드의 레이업을 스파이크 해버릴 정도로 기동력도 있다. 다만 레스터 프로스퍼와의 맞대결에서도 볼 수 있뜻, 힘으로 밀고 들어오는 선수에게는 다소 약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랴오닝의 높이는 저장 광샤보다 위력적이지 않다는 것. 원래 팀의 간판은 궈아이룬, 한대준 등이지만 팀은 이번 대회에 스타선수들을 대동하지 않았다. 터리픽 12 대회를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대회로 만들고 싶었다는 것. 하지만 스티븐슨 파생 효과가 워낙 거세기에, 마냥 이들을 내버려둘 수도 없는 노릇. 이래저래 문경은 감독과 SK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한편 랜스 스티븐슨은 결승 진출을 결정지은 후 가진 인터뷰에서 "SK는 가드부터 센터까지 수비도 굉장히 열심히 하고, 좋은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최선을 다해 우승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저녁 8시에 열린다.

#사진=박상혁 기자(사진설명 - 위:랜스 스티븐슨, 아래; 살라 메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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