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입장 D-1’ 안영준 “성숙한 모습으로 통합우승까지”
- 프로농구 / 강현지 / 2020-06-12 21:55:38

서울 SK 안영준은 오는 6월 14일 오후 12시, 서울 강남구 더 그랜드 힐 컨벤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부는 세 살 연상의 미술 선생님 김주희 씨(28). 연세대 루키 시절에 만나 오랜 시간 연애 끝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스물 다섯, 이른 나이에 품절남 대열에 합류하는 안영준은 “대학생 때도, 프로 데뷔를 하고 나서도 힘들거나 하면 옆에서 많이 챙겨주고, 잘 도와줬다. 원래는 군대를 다녀온 뒤 결혼식을 올리려고 했는데, 다음 시즌에는 (최)준용이 형이 군 입대를 해야해 난 군대를 언제갈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웃음). 빨리 결혼을 해서 안정적인 가정을 꾸린 뒤 운동에 집중하고 싶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 8일부터 SK의 팀 훈련이 시작된 가운데 안영준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신혼여행도 내년으로 미룬 상황이다. 15일, 하루만을 쉰 뒤 팀 훈련에 복귀할 예정. 애초 결혼식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도 있는 팀 사정에 맞춰 정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지 않으면서 결혼식 날짜를 재조정했다. 안영준은 결국 올 시즌 농구선수 품절남 중 가장 늦게 신랑입장을 하게 됐다.

2019-2020시즌 프로 데뷔 세 번째 시즌이었던 안영준은 올 시즌 39경기에서 평균 28분 9초간 뛰며 9.1득점 4.3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상으로 본다면 제 몫을 다했다고 볼 수 있지만, 플레이에 있어 기복을 보였고, 또 발목, 어깨 등의 잔부상으로 힘든 시간들을 보내기도 했다.
“잔부상도 많았고, 준비가 덜 된 모습이었다”라고 시간을 되돌아본 그는 “기복이 심한데다 부상도 겹치고 하니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전태풍을 비롯해 최성원, 김민수, 최부경 등 코트에 나서는 선수들이 제 몫 이상을 해주며 원주 DB와 공동 1위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이 조기종료가 아닌 예정대로 진행됐더라면 충분히 V3 도전까지 가능했던 전력.
팀의 상승세 비결에 대해 안영준은 “한명 한명 다쳐서 나갈 때 마다 다른 선수들이 자리를 메워주고, 또 선수들이 모두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 발짝씩 더 뛰었다. 열심히 하다보니 연승도 타고, 공동 1위에 올랐는데, 아쉽게 시즌이 종료됐다”며 2020-2021시즌에는 한 번 더 정상에 도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항상 목표는 우승 아닌가”라고 자신감을 보인 그는 “결혼도 하고, 가장이 되면 책임감도 생긴다고 하는데,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형들을 잘 따라 내년에는 통합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영준은 “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만큼 앞으로 더욱더 책임감을 갖고 운동할 것이다. 군 입대도 남겨두고 있는데, 그전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라고 말하며 신랑 입장에 첫 걸음을 준비했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본인 제공
점프볼 / 강현지 기자 kkang@jumpball.co.kr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