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처음 도입한 판독관 판독 결과 설명, 좀 더 다듬는다

프로농구 / 이재범 / 2020-04-29 21: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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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경기장 전광판에서 비디오 판독 장면을 더 정확하게, 한 번 더 보여주면서 결과를 설명하는 내용이 나왔다면 더 좋았을 거다.”

KBL은 지난해 12월 31일 농구영신 맞대결이었던 부산 KT와 창원 LG의 경기부터 비디오 판독 시 관련 영상을 경기장 내 멀티 비전을 통해 실시간으로 표출했다. 그 동안 파울 등 판정 관련 내용을 노출하지 않던 것에서 현장 관중을 좀 더 배려하는 변화를 선택한 것이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5라운드(1월 31일)부터 비디오 판독 시행 시 현장 관중들에게 정확한 정보 전달을 하기 위해 판독관이 직접 비디오 판독에 대한 안내 및 판독 결과를 설명하는 것도 추가했다. 현장에서 관람하는 팬들도 중계로 시청하는 팬들과 동일한 정보를 보고, 들을 수 있게 바뀌었다.

비디오 판독 장면 표출과 판독관의 비디오 판독 결과 안내가 팬들의 긍정적 평가 속에 점점 좋아지는 상황에서 2019~2020시즌이 갑작스레 중단되었다.

KBL 경기본부 오원강 부장은 “심판들이 비디오 판독 결과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심판들이 사용하는 용어를 사용해 받아들이는 아나운서 등이) 오해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할 때가 있었고, 비디오 판독 상황을 팬들에게 정확하게 설명하자는 의견이 나와서 판독관이 하는 걸로 결정했다”며 “판독관이 처음 도입된 게 2015~2016시즌이다. 그 때부터 비디오 판독 상황을 판독관이 설명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그렇지만, 실수가 나올 수 있어서 미뤘던 거다. 이왕 맞을 매라면 먼저 맞고 가는 게 낫다며 (이정대) 총재님께서 힘을 실어주셨다”고 판독관이 판독 결과를 시즌 중에 알리는 걸로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판독관들은 마이크를 직접 잡고 판독 결과를 알리는 임무까지 맡게 되자 경기 전에 몇 차례나 연습한 뒤 경기를 맞이했다. 처음 시행된 5라운드 초반에는 실수도 있었고, 정보 내용도 미흡한 것이 사실이었다. 기존 장내 아나운서가 비디오 판독 결과를 설명해준 내용보다 정보가 더 적은 탓이었다. 판독관의 미흡한 안내에 이어 장내 아나운서가 비디오 판독 결과를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는 장면도 나왔다.

KBL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최대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 안내 방송에 익숙하지 않은 판독관들이 마이크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도록 최대한 적은 말을 하게 했다. 여기에서 점점 상황 설명을 추가하는 단계를 밟아나갔다.

오원강 부장은 “우선 시즌 중에 나왔던 비디오 판독 상황을 분석해서 그 상황 설명에 맞는 문구를 정리했다. 판독관들이 그걸 연습했음에도 시행한 일주일 정도 사이에선 당황하기도 했다”며 “판독관이 설명하는 영상을 모두 편집해서 공유했다. 판독관들이 그 영상을 보면서 공부를 하니까 좀 더 빨리 적응했다. 그 다음부터 상황을 붙여서 조금씩 길게 안내했다”고 판독관들의 결과 안내가 조금씩 향상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심판들이 중계하는 아나운서에게 (비디오 판독 결과를) 알릴 때 현장 팬들에게도 동시에 안내될 수 있도록 시간 조정도 하려고 했다. 물론 설명이 길어지면서 실수도 나왔다. 한 판독관은 선수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아 ‘누구지, 누구지’ 하는 말이 그대로 나가기도 했다”며 “예전에는 경기장에서 스마트폰으로 경기 장면을 다시 보곤 했는데 전광판으로 비디오 판독 장면을 노출하니까 팬들이 전광판을 본다. 생각보다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경기장 전광판에서 비디오 판독 장면을 더 정확하게, 한 번 더 보여주면서 결과를 설명하는 내용이 나왔다면 더 좋았을 거다. 시즌이 중단되지 않고 플레이오프까지 갔다면 더 완성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오원강 부장은 2020~2021시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묻자 “판독관이 상황 설명을 포함시켜 나갈 때 시즌이 끝났다. 이 부분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비디오 판독 영상을 내보내는 타이밍도 더 조절해야 한다. 이 장면을 한 번 더 반복해서 보여주면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건데 그렇게 하지 않은 때가 있었다. 이런 것들은 2020~2021시즌을 준비할 때 교육 영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비디오 판독 장면 표출과 판독관의 판독 결과 안내는 2020~2021시즌부터 제대로 안착될 전망이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문복주, 신승규 기자)

 

이재범 기자(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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