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또 건강, 30대 초반의 임동섭이 건강을 강조한 이유는?
- 프로농구 / 민준구 / 2020-06-25 20:42:37

서울 삼성의 임동섭은 요즘 건강이란 단어를 하루도 빠짐없이 듣고 있다. 대상이 누가 되었든 이야기를 함에 있어 건강은 빠지지 않는 주제가 됐고 1990년생의 젊은 나이에 벌써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임동섭에게는 존재한다. 2012-2013시즌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던 그는 매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야 했다. 2년차였던 2013-2014시즌부터 지난 2019-2020시즌까지 부상 없이 보낸 시즌이 기억에 남지 않을 정도로 매번 아파왔다.
임동섭은 “많은 분들의 첫마디가 항상 건강으로 시작했던 것 같다. 요즘에는 허리 괜찮은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더라(웃음). 이제 30대 초반인데….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정도로 부상에 시달렸다면 트라우마가 없는 것이 더 신기할 정도다. 임동섭 역시 “부상 트라우마가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처음에는 정말 걱정도 많이 했다. 그래도 매번 경기를 하면서 극복해낼 수 있었다. 내가 부상 당하고 싶어서 당하는 것도 아니니까….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당연한 일처럼 느껴진 것 같다. 그래서 무뎌진 부분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분명 달라져야 한다. 만년 유망주로 평가받던 임동섭의 나이도 만30세. 이제는 팀의 주축으로서 긴 시간 코트를 지켜줘야 할 에이스로 올라서야 한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FA 신분이 되더라. 한국나이로 31살인데 시간이 마냥 기다려주지는 않는 것 같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도 있지만 무엇보다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신 것에 대해 보답해야 하지 않을까. 여러모로 걱정도 되지만 잘해낼 수 있다는 기대도 있따.” 임동섭의 말이다.
삼성은 6월 소집 이후 코어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7월부터 볼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지금은 부상 방지를 위해 몸 전체를 탄탄히 할 때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임동섭은 볼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오후 훈련이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이규섭 코치에게 개인 훈련에 대한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임동섭은 “2013-2014시즌에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있는데 복귀하는 과정에서 이규섭 코치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무엇보다 슈팅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개인 훈련을 할 때 옆에서 패스를 주시거나 상황을 만들어주신다. 야간이나 주말에도 항상. 그때부터 시작된 개인 훈련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아직 볼 운동을 할 단계는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손의 감각을 잃지 않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훈련이 생각보다 정말 힘들다(웃음). 아무래도 동료 선수들이랑 슈팅 훈련을 하게 되면 나만의 리듬을 찾기가 어려운데 개인 훈련을 하면 집중하게 되다 보니 힘이 많이 든다. 또 집중력이나 밸런스, 체력적인 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이 훈련은 아마 은퇴할 때까지 가져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2016-2017시즌 이후 연거푸 내리막길을 걷게 된 삼성은 임동섭의 부활이 절실하다. 가진 기량에 비해 부상으로 보여줄 시간이 적었던 그에게 이제는 더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임동섭은 “아무래도 건강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많은 시간을 코트 위에서 보내고 싶다. 개인, 그리고 팀으로서 큰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로 돌아오겠다”라고 다짐했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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