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못했지만…” 조상현 감독이 꼽은 슈터 유기상의 진짜 가치
- 프로농구 / 수원/최창환 기자 / 2024-03-04 06:00:08

창원 LG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3위에 올라있다. 28승 17패로 2위 수원 KT와의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9경기 남겨두고 있는 만큼, 2시즌 연속 4강 직행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신인상 경쟁도 뜨겁다. 1순위 문정현(KT)이 시즌 중반 이후 팀 내 비중을 높여가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한 발 앞서 있는 후보는 유기상과 박무빈(현대모비스)이다. LG로선 이현민(2006-2007시즌), 김종규(2013-2014시즌), 정성우(2015-2016시즌)에 이은 4번째 신인상 배출을 노리고 있다.
박무빈이 시즌 개막 직전 입은 불의의 부상으로 데뷔가 다소 늦었던 반면, 유기상은 LG가 치른 45경기 가운데 43경기를 소화하며 평균 22분 58초 동안 7.9점 3점슛 1.7개(성공률 42.1%) 2.1리바운드 0.8스틸 0.4블록슛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42.1%)은 3위다.
조상현 감독 역시 유기상의 활약, 성실성에 만족감을 표했다. “내가 제일 늦게 퇴근하는데 항상 (양)준석이, (유)기상이는 그때까지도 운동을 하고 있다.” 조상현 감독의 말이다.

조상현 감독은 현역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로 명성을 쌓았다. 1999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으로 통산 1027개의 3점슛을 성공, 전체 6위에 올라있다. 슈터가 수비를 겸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는 지도자다.
조상현 감독은 “수비에서 가장 높게 평가하는 부분은 스크린에 걸린 이후에도 따라가는 의지다. 나는 현역 시절에 그 부분을 못했다. 항상 (서)장훈이 형이 도와준 덕분에 수비 약점을 메웠다. 사실 대학 시절 기상이의 경기를 보러 갔을 때 ‘연습이 많이 필요하겠구나’ 싶었는데 노력을 통해 수비력도 많이 끌어올렸다”라고 말했다.
유기상은 3일 수원 KT와의 경기에서도 허훈의 전담 수비를 맡는 와중에도 3점슛 2개 포함 10점 4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조상현 감독은 “중요한 득점뿐만 아니라 (허)훈이, (한)희원이를 너무 잘 막아줬다. 득점이 적어도 30분씩 믿고 쓰는 건 원하는 수비를 잘해주기 때문이다. 수비에서 에너지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지닌 선수들은 분명 더 성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치열한 2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타이틀보다 중요한 건 팀 성적이다. 조상현 감독 역시 “(신인상은)당연히 기상이가 받을 거라 생각한다. 출전시간 대비 효율성도 좋다”라며 기대감을 표했지만, “신인상 때문에 출전시간을 더 주진 않을 것이다. 기상이의 컨디션이 안 좋다면 관희, 구탕, (이)승우도 있다. 팀이 먼저다. 좋은 선수들로 결과를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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