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FA] 선수들이 느낀 FA 제도 ③ 영입의향서 제출 기간, 필요하다
- 프로농구 / 이재범 / 2020-06-08 18: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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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제도가 만들어지면 보완할 점도 나오기 마련이다. 구단 관계자들은 흥미로웠던 이번 FA 기간을 반기면서도 15일이란 첫 자율협상 기간이 길게 느껴지며, 영입의향서 제출 기간이 필요하지 않고, 보상 제도를 정비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프로농구 인기가 올라가려면 결국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쳐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한다. 그렇지만, 언제나 이런 제도를 논의할 때 선수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는 편이었다. 선수들의 목소리도 필요하다. 선수들은 바뀐 FA 제도를 어떻게 느꼈는지 한 번 들어보았다. 세 번째로 영입의향서 제출 기간의 필요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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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번 시즌에는 실제로 어느 구단도 영입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양우섭(SK)과 김창모(KCC)가 원소속구단과 계약 후 사인앤트레이드 형식으로 이적했다. 두 선수를 영입의향서 제출 기간에 영입해도 되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들은 “1차 협상에서 관심이 없었던 선수에게 2차 협상 기간을 두더라도 관심을 가지겠나?”, “처음부터 모든 구단과 선수들이 만날 수 있는 15일까지 협상한 이후에는 의미가 없어진 거다”, “구단에서 필요하면 15일 안에 계약을 끝낸다” 등 영입의향서 제출 기간을 없애는 게 낫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여기에 “영입의향서를 내는 게 아니라 그 기간 동안 선수들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게 낫다”고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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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선수는 “구단 입장을 이해하지만, 예외적인 변수가 나온다. 조율이 안 되었을 때 영입의향서 제출기간은 선수나 구단의 안정장치다. 굳이 없앨 이유가 없다”며 “올해 없었다고 이걸 없애면 매년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유지에 찬성표를 던졌다.
B선수는 “이번에 없었더라도 혹시 모르니까 몇 년 더 해보는 게 맞다. 선수 입장에선 기회가 한 번이라도 더 있는 게 낫다”며 “이번에 영입의향서를 받은 선수가 없었다고 내년에도 없을 거라는 보장을 못한다”고 했다.
C선수는 “선수는 15일 동안 모든 구단이 원하면 만날 수 있고, 영입의향서 제출 기간에도 안 되면 원소속구단과 만날 수 있는 3번의 기회를 갖는다”며 “선수 입장에선 처음부터 연락이 없고,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하면 기다리는 동안 피가 마른다. 그래도 15일 동안 협상한 뒤 구단과 선수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더 있는 게 좋다”고 영입의향서 제출기간 유지에 찬성했다.
D선수는 “어떻게 보면 15일이 지나고 나면 계약 못한 선수에겐 고통”이라며 C선수와 비슷한 FA기간의 심정을 전한 뒤 “다른 구단으로 갈 뻔한 선수도 (자율협상 기간에) 계약을 못 할 수 있다. 그래서 영입의향서 제출 기간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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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선수는 “그게 더 좋은 듯 하다. 다시 만나는 건 의미가 있다”고 했고, B선수 역시 “차라리 그게 낫다. 다만, 선수나 구단이 그걸 정하는 게 아니다”고 했다. D선수도 “짧게 해서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면 좋을 듯 하다”고 역시 긍정 반응이었다. E선수도 “영입의향서보단 그게 낫다고 본다”고 했다.
F선수는 “여러 구단과 한 번 더 협상하는 게 낫다. 말 그대로 적은 보수를 받는 선수는 영입 우선 순위에서 뒤로 밀린다. 그런데 계약이 안 되면 직장을 잃는다. 기회를 한 번 더 줄 필요가 있다”며 “선수들을 모두 구성하더라도 그런 기간이 있으면 1~2명을 더 데려갈 수 있다. 그게 필요하다”고 했다.
G선수는 “그렇게 한다면 자율협상 기간을 12일과 3일로 조정해도 좋을 듯 하다”고 FA 기간이 늘어나는 걸 방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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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은 2001년 처음으로 FA 제도를 시행했을 때 다른 구단의 영입제안을 받지 못하는 선수가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할 상황을 지켜봤다. 이 때문에 한 선수는 수련선수로 1년을 보낸 뒤 FA 계약을 맺었다. KBL은 2002년부터 다른 구단의 영입제안을 받지 못한 선수를 위해 원소속구단과 다시 한 번 더 협상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올해부터 적용된 FA 제도는 구단들이 양보한 덕분에 선수들 중심으로 많이 바뀌었다. 다만, 올해 FA 시장에선 영입의향서 제출 기간이 무용지물이었다. 구단은 이를 없애자고 하는 반면 선수들은 계속 유지하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그 기간동안 자유롭게 협상을 한 번 더 할 수 있기를 원한다.
선수가 원하는 대로 바뀌면 구단 입장에선 너무나도 선수 중심의 FA 제도에 불만을 가질 수 있다. KBL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한명석, 유용우,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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