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빛낼 왕좌의 게임, 허훈의 자리를 노리는 두 맹수 최준용·송교창

프로농구 / 민준구 / 2020-07-20 16: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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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이 세상에 영원한 승자는 없다. 또 영원히 왕좌에 앉아 있을 수도 없다. 허훈이 차지한 KBL 최고의 자리 역시 이를 노리는 도전자가 있기에 영원할 수 없다.

KBL의 2020-2021시즌은 어쩌면 근래 들어 가장 재밌는 요소를 가득 담았다고 볼 수 있다. 역대급 네임 밸류 및 기량을 기대하고 있는 외국선수들의 등장은 물론 절대 1강이 없는 만큼 정상을 향한 10개 구단의 경쟁이 예상된다. 그러나 가장 눈길이 가는 건 바로 차기 MVP다.

2019-2020시즌 MVP는 부산 KT의 허훈이었다. 제3의 외국선수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고 국내 득점 2위, 어시스트 1위라는 기록과 함께 왕좌에 올랐다.

그러나 허훈이 앉은 왕좌는 다소 변덕이 심한 편이다. KBL 출범 이래 백투백 MVP는 이상민 감독과 양동근(2회)이 유이할 정도로 한 사람이 독식하지 못하도록 심술을 부리고 있다.

2020-2021시즌 MVP를 노리는 도전자도 즐비하다. 건강을 되찾으며 ‘건세근’으로 돌아올 오세근은 물론 다시 한 번 최고의 자리를 바라는 김종규, 그리고 과거의 영광을 바라는 김선형, 이정현, 그리고 두경민, FA 첫 해를 맞이한 이대성 등이 호시탐탐 왕좌를 노리고 있다.

그들 중에서 최준용과 송교창은 허훈과 함께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평가할 수 있다. 그만큼 다가올 2020-2021시즌 그들의 역할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며 감독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문경은 감독은 최준용에 대해 “그동안 김선형의 뒤를 받쳐주는 역할이었다면 새 시즌부터는 원-투 펀치로 활용할 계획이다. 장신 라인업이 가능해진 만큼 (최)준용이를 1번으로 기용할 생각도 있다”라며 신뢰를 보였다.

전창진 감독 역시 “새 시즌에 나설 송교창은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 시즌 자신의 한계를 깼으며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준용과 송교창은 새 시즌부터 진정한 에이스로 올라서야 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김선형과 이정현이란 구 에이스가 버티고 있지만 이제는 위치를 바꿔야 할 때가 찾아왔다.

지난 시즌 성적만 보더라도 최준용과 송교창은 충분히 MVP 후보로 꼽힐만했다. 그동안 팀의 미래로만 평가됐던 그들이 팀의 주축으로 진정 올라선 시점이었으며 그만큼의 성적으로 증명했다.

※ 2019-2020시즌 최준용·송교창의 기록
최준용_38경기 출전, 11.8득점 6.0리바운드 3.4어시스트 0.9스틸
송교창_42경기 출전, 15.0득점 5.6리바운드 3.2어시스트 1.0스틸

MVP가 되기 위해선 대체로 세 가지 조건이 붙는다. 팀 성적과 개인 기록은 기본 옵션이며 여기에 팬들의 뇌리 속에 각인될 수 있을 정도의 퍼포먼스가 추가된다. 최준용과 송교창은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조건을 갖췄으며 진정한 시험무대가 2020-2021시즌이 될 것이란 것 역시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동기부여 역시 충분하다. 최준용은 새 시즌 목표를 MVP로 정했으며 이에 대한 길을 문경은 감독에게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군입대를 앞둔 상황에서 현재 SK의 선수들과 함께할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만큼 우승과 MVP에 대한 동기는 확실한 편이다.

송교창 역시 생애 첫 FA를 앞둔 입장에서 팀과 개인이 함께 성공하는 길을 바라고 있다. “무조건 우승”이라며 새 시즌 목표를 밝힌 그에게 있어 만약 현실로 이어진다면 우승과 MVP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물론 이미 왕좌에 앉아 있는 허훈 역시 쉽게 자리를 내줄 생각은 없다. 지난 시즌보다 더 큰 성공을 목표로 한 그에게 있어 경쟁자들의 도전은 이미 예상하고 있다.

각자의 개성을 가진 선수들의 MVP를 향한 무한 도전은 수준 높은 외국선수들의 등장 외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가올 2020-2021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특별한 이유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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