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초이’ 퇴장 공백도 메웠다! KCC, 6위 최초 파이널 우승까지 –1승
- 프로농구 / 부산/최창환 기자 / 2026-05-09 15:49:24

부산 KCC는 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접전 끝에 88-87로 승리했다. KCC는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를 기록, 통산 7번째이자 6위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1승 남겨뒀다.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를 만든 팀의 우승 확률은 100%(5/5)였다.
최준용(14점 5리바운드)이 18분 35초 만에 파울아웃됐지만, 허웅(17점 3점슛 5개 3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해결사 면모를 뽐내며 3차전을 지배했다. 숀 롱(27점 15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결승 득점을 만든 가운데 허훈(16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도 제 몫을 했다.
‘봄 초이’의 위력을 엿볼 수 있는 시리즈다. 최준용은 2차전까지 평균 26분 5초 동안 19점 3점슛 2.5개(성공률 38.5%)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5블록슛으로 활약했다. 미드레인지 게임, 3점슛 등 공격을 비롯해 골밑 수비, 스위치 디펜스, 스크린 등 궂은일에 이르기까지 KCC가 원하는 역할을 모두 소화한 ‘만능 열쇠’였다. 통산 플레이오프 승률도 .820(32승 7패)까지 끌어올렸다.
KCC가 우승한다면 생애 첫 플레이오프 MVP도 기대할 만한 활약상이다. 이상민 감독 역시 “역시 건강한 최준용은 어마어마한 선수다. 최고의 장점은 리바운드 후 직접 속공을 전개하는 것이지만, 무릎 부상 때문에 자제하는 것 같다. 이 부분만 제외하면 나무랄 데 없다. 챔피언결정전이어서 평정심도 유지하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최준용은 3차전에서도 전반 16분 44초만 뛰고도 14점 3점슛 2/3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활약했지만, 예기치 않은 변수를 맞았다. 3파울을 범한 상황서 교체 없이 경기를 소화한 게 화근이 됐다. 2쿼터 종료 3분 16초 전 스위치 상황을 의도적으로 노린 이정현의 돌파를 수비하는 과정서 4번째 파울을 범한 것. KCC는 이 여파로 39-37로 쫓겼고, 아직 소화한 시간보다 소화해야 할 시간이 더 많은 상황이었다.
절체절명의 위기였지만, KCC는 추격을 허용했을 뿐 주도권까지 넘겨주진 않았다. 2쿼터 막판 송교창의 연속 3점슛으로 급한 불을 껐고, 3쿼터에는 허웅이 3점슛 2개를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최준용을 대신해 투입된 장재석도 픽앤롤을 통해 4점을 쌓은 가운데 롱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며 최준용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KCC는 4쿼터에 투입한 최준용이 2분도 지나지 않아 오펜스파울을 범하며 파울아웃된 가운데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자칫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허웅이 장재석의 핸드오프를 통해 3점슛을 터뜨리며 최준용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KCC는 역전을 주고받은 4쿼터 막판에도 저력을 발휘했다. 경기 종료 1초 전 이정현에게 돌파 득점을 내줘 1점 차 역전을 허용한 위기 상황. 작전타임을 통해 반격을 노린 KCC는 롱이 골밑에서 나이트의 파울아웃을 이끌어내며 자유투 2개를 얻었다. 롱은 2개의 자유투 모두 침착하게 넣었고, 소노의 재역전을 봉쇄하며 경기 종료 부저를 맞았다. 대망의 6위 최초 챔피언결정전 우승. 이제 단 1승 남았다.

#사진_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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