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최고참이 된 이정현 “정신적으로도 리더가 되겠다”
- 프로농구 / 강현지 / 2020-06-12 13:52:26

[점프볼=강현지 기자] “(신)명호 형의 은퇴로 내가 정말 최고참이 됐다. 남다른 책임감으로 다가오는데, 분위기를 잘 잡아줄 수 있도록 하겠다.”
전주 KCC의 캡틴 이정현이 차분하게 2020-2021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2017-2018시즌 KCC에 온 그는 2018-2019시즌부터 KCC의 캡틴이 됐다. 고참 라인에 신명호, 한정원, 박성진이 있긴 했지만, 코트 리더로서 그가 주장을 맡게된 것. 하지만 올 시즌 세 선수가 모두 은퇴를 결정하면서 그는 정말 최고참이 됐다(신명호는 올 시즌 코치로 코트가 아닌 벤치에서 함께한다).
두 달간 휴가를 보내고 지난 1일 복귀,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 이정현은 모처럼만에 휴가를 보냈다고. 그간 대표팀 일정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지만, 코로나19로 운동 시설들이 제한되면서 휴식하며, 몸을 회복하는데 힘썼다고 한다. “농구하면서 이렇게 쉬어보기는 처음이다”라고 웃어 이정현은 “시즌 종료 후 한 달은 아무것도 안하고 푹 쉬었던 것 같다. 이후 한 달은 운동을 못해서 후배들과 등산을 많이 다녔다. 또 지인분이 운동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알려주셔서 운동도 했다. 몸을 만들기 보다는 휴식을 주는 차원이었다. 건강을 위해서 맑은 공기도 마시고 힐링도 했다”라며 두 달간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개인적으로 달라진 점도 있다고. 최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벌크업을 했다는 그는 “아무해도 휴가였다보니 먹는 것도 많이 먹고, 운동도 겸하다 보니 벌크업이 됐다. 퍼스널 트레이닝을 해주는 지인이 있는데, 보통 몸을 만들 때 근육을 키운 뒤 다듬으면서 예쁜 몸을 만든다고 하더라. 그 부분을 참고해 나도 단단한 몸을 만들어볼까 해서 벌크업을 했다”라고 개인 훈련에 대해 이야기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정현이 몸 관리에 특히 더 신경을 쓴 이유는 최고참이 된 것도 있지만 시즌 중 본인의 퍼포먼스를 꾸준히 보여주기 위해서다. 2010-2011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그는 9시즌 째 정규리그 연속출전을 기록 중이다. 기록은 420경기. “나이가 나이이지 않나. 관리도 해야 하고, 다른 선수와 차별성을 두려고 한다”라고 말한 그의 나이는 서른 넷.
한편 지난 시즌 이정현은 42경기에서 평균 28분 50초간 뛰며 13.7득점 2.8리바운드 4.5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하며 KCC의 4위를 이끌었다. 팀적으로는 이대성, 라건아가 새로 오며 BEST5 라인업에서 변화를 주며 호흡이란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 중 큰 성과라고 하면 그와 원투펀치를 이룬 송교창이 수비 범위까지 넓히면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 올 시즌 송교창은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시상식에서 BEST5에 드는 영예를 안았다. “워낙 잘했고, 그 정도로 능력이 있는 선수다”라고 엄지를 세운 이정현은 “앞으로 팀에서 에이스가 될 선수다. 워낙 농구에 대한 욕심도 많고, 성실한 동생이라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이미 프로조기 진출에 대한 선례를 남겼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서 교창이처럼 유망주들이 조기진출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송교창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쉬움을 삼키며 새 시즌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비시즌 역시도 변화가 있다. 이대성이 오리온으로 향한 가운데 유병훈, 김지완 등 그와 함께 뛸 가드진들이 보강 됐으며, 포워드라인에서는 유성호가 이적해왔다. 이정현은 “좋은 기량들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왔고, 또 개인적으로 친한 선수들이 왔는데 모두 잘 어울리고 있다. 분위기가 정말 좋은데, 이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양보하고, 희생한다면 선수 구성상 상위권도 노려볼만한 전력이라고 본다. 교창이도 더 잘할거고, 건아 역시도 더 적응할 것”이라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개인적인 목표도 정했을 터. 이 부분에 대해 이정현은 “앞서 이야기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고참이 됐다. 남다른 책임감으로 다가오는데, 내가 뭘 해야겠다기 보다는 내가 솔선수범하면서 재밌게 농구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잡아주고 싶다. 정신적인 리더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플레이에서는 부상없이 전 경기를 출전하겠다는 생각으로 몸을 만들겠다”며 비시즌에 대한 중요성을 짚었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점프볼 / 강현지 기자 kkang@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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