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배움의 장으로 온 DB 이준희 “하나 되는 분위기가 좋아보여”

프로농구 / 김용호 / 2020-11-24 12: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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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장신 가드 유망주 이준희(20, 192.5cm)가 기회의 땅으로 왔다.

원주 DB는 지난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두 명의 신인을 영입했다. 1라운드 9순위에서는 건국대 출신의 슈팅가드 이용우를 선택했고, 이어진 2라운드 2순위 지명권으로 장신 포인트가드 이준희의 이름을 불렀다.

이상범 감독은 선수 지명 후 “가드를 두 명 지명하면서 앞선의 가용 폭이 넓어졌다”라며 만족감을 표한 뒤 “특히 이준희는 신장이 크기 때문에 (나카무라) 타이치처럼 3번(스몰포워드) 수비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준희를 평가했다.

드래프트 본 행사를 마치고 만난 이준희는 “DB에 가장 오고 싶었는데 내 이름을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좋은 선배들 밑에서 많이 배워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이준희가 그토록 오고 싶었다던 DB의 이미지는 어땠을까. 이준희는 “평소에도 DB 경기를 자주 챙겨봤는데 팀 분위기가 워낙 좋아보였다. 특히, 팀이 하나로 뭉치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이상범 감독님께도 농구를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며 DB에 대한 기억을 전했다.

하나, 이준희가 DB의 부름을 받기까지 탄탄대로만 걸었던 건 아니다. 지난해 중앙대에 입학했던 이준희는 신입생임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16경기에 모두 나서 6.4득점 1.6리바운드 1.6어시스트 0.8스틸로 활약했다. 1학년이 팀 내 출전시간 5위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이준희의 가치는 충분히 대변됐다.

그럼에도 2020년 들어서는 코로나19 사태에 장기간 공식 대회가 열리지 않았고, 결국 이준희는 프로 조기 진출을 선언한 뒤로 지난달에 열렸던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에 출전하지 않았다. 사실상 프로 관계자들이 이준희를 파악할 수 있었던 시간은 지난해의 모습과 올해 가졌던 몇몇 연습경기, 그리고 드래프트날 아침에 열렸던 트라이아웃이 전부였다.

자신을 완벽하게 어필하지 못한 상황에서 도전장을 내미는 것에 대한 불안함은 없었을까. 이에 이준희는 “조기 진출을 한다고 해서 두렵거나 한 건 없었다”라고 침착한 모습을 보이며 “오히려 프로에 빨리 가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렜던 것 같다. 대학리그는 뛰지 못했지만, 혼자서라도 부족한 점을 최대한 보완하면서 드래프트를 준비해왔다”라고 말했다.

DB로 향하게 된 이준희의 성장가능성은 충분하다. 일단 가지고 있는 조건들이 준수하다. 동기들보다 2년이라는 시간을 번 데다 192.5cm의 신장은 DB 가드들 중 최장신이다. 이달 초에 열렸던 드래프트 컴바인에서는 서전트 1위(82.21cm), 버티컬 점프 1위(324.32cm), 맥스 버티컬 점프 2위(334.56cm)를 기록할 정도로 운동능력도 좋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보여줬던 패스 센스까지 미래가 기대되는 자원.

이에 부지런한 성장을 약속한 이준희는 “출전 시간만 주어진다면 신인이어도 다 똑같은 선수이기 때문에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팀에 좋은 가드 선배님들도 많은데, 많은 걸 배워서 꼭 도움이 되겠다”라고 파이팅을 외쳤다.

#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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