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점 우위→12점 열세→역전승’ 가스공사, 반등 계기 만들다
-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5-10-27 12:27:52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83-81로 이겼다. 역대 2번째 1라운드 전패라는 불명예 위기에서 벗어났다. 참고로 라운드 전패는 통산 18번이다.
물론 개막 8연패를 당했다는 것만으로도 역대 보기 힘든 불안한 출발이다.
그렇지만,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연패 중 터닝 포인트가 되는 경기를 하면 반등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날 승리가 가스공사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
가스공사는 2쿼터 3분 16초를 남기고 35-23, 12점 앞섰지만, 이내 연속 11점을 잃었다. 흐름을 내준 가스공사는 3쿼터를 마칠 때 45-57, 오히려 12점 열세에 놓였다.
KBL 출범 후 3쿼터 종료 기준 12점 우위였던 팀의 승률은 95.4%(270승 13패)였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가스공사가 역전승을 거둘 가능성은 4.6%에 불과했다.
100번 경기를 한다면 5번 이기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물론 SK는 3쿼터까지 12점 우위였던 33경기 중 2번 역전패를 당했다. 역전패 가능성은 6.1%다. 가스공사는 전신 구단 포함해 같은 조건에서 3승 33패, 8.3%로 다른 팀보다는 조금 더 높은 역전승 확률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10%가 되지 않는다.
가스공사는 4쿼터 종료 1.1초를 남기고 닉 퍼킨스가 자밀 워니의 파울로 자유투 3개를 얻었다. 70-71로 뒤지고 있었다. 자유투 2개만 넣으면 승리를 확정 지을 수 있었지만, 퍼킨스는 마지막 자유투만 성공했다.

SK는 창원 LG와 이번 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연장전 끝에 웃었다. 팀 통산 50번째 연장전 승리(37패)였다. KBL 최초이며, 승률 역시 가장 높은 57.5%였다.
반면 가스공사는 전신 구단 포함 연장전 승률 47.1%(33승 37패)를 기록 중이었다. 다만, 2021~2022시즌 이후 연장전 승률은 14.3%(1승 6패)에 불과했다.
이런 승률을 놓고 보면 퍼킨스가 승부를 끝내지 못한 게 굉장히 뼈아플 수 있었다.
그렇지만 가스공사는 4쿼터를 시작할 때 12점 열세를 극복했고, 연장전 승률에서도 크게 뒤졌음에도 승리로 마무리했다.
그 어떤 승리보다 짜릿함을 맛본 가스공사는 2라운드에서 반등의 계기를 만든 것이다.
지난 시즌 LG는 8연패를 당하고도 챔피언에 등극했고, 안양 정관장은 10연패 속에서도 6위(25승 29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가스공사는 2023~2024시즌 2라운드 막판까지 2승 14패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후 38경기에서 19승 19패를 기록해 최하위에서 7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에는 2시즌 전보다 더 많은 경기를 남겨놓았다. 남은 5라운드에서 라운드마다 5승씩만 거두면 충분히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강혁 감독은 “연패에 빠졌을 때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1라운드 밖에 하지 않았으니까 나는 포기하지 않았는데 너희가 포기하면 시즌 끝난다며 포기하지 말고 계속 두드릴 거다고 했다”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될 거다. 앞으로 더 단단하게 싸울 수 있는 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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