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의 소통 창구’ 포털사이트와 미디어가 바라본 KBL의 현주소는
- 프로농구 / 김용호 / 2020-07-10 11:51:15

[점프볼=서울/김용호 기자] KBL이 흥행을 위해 걸어 나가야 할 방향은 확실했다.
2020 KBL 컨퍼런스가 10일 오전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3일차, 마지막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일정으로는 국내 상위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한영대 과장, 언론사 대표로는 CBS 노컷뉴스에서 농구팀장을 맡고 있는 박세운 기자가 강연자로 나서 포털사이트 및 미디어가 바라본 프로농구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먼저 단상에 올라선 네이버 한영대 과장은 급변하는 온라인 환경 속에 최근 KBL 10개 구단이 모두 네이버 TV 채널을 개설 및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후 한영대 과장이 ‘네이버스포츠 속 KBL 기상예보’라는 타이틀로 내놓은 지표는 PV(Page View, 단순 클릭 수)와 UB(Unique Brower, 순수 이용자 수)였다.

최근 3시즌을 살펴보면 2017-2018시즌에 비하면 지난 시즌 PV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UB에 있어서는 꾸준한 감소세를 살펴볼 수 있었다. 국내농구 소식을 찾는 팬들의 인원수가 감소한다는 지표이기 때문에 KBL로서는 반드시 참고해야 했던 부분. 경기 중계 동시접속자수에 있어서도 네이버를 기준으로는 2017-2018시즌부터 NBA가 KBL을 역전한 걸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면, 이슈별로 분석했을 때는 조회수 상위권을 차지하는 주제들이 부정적인 내용에서 긍정적인 내용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에 네이버스포츠와 KBL은 많은 협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공식협약식을 통해 네이버스포츠에 KBL의 원년 시즌부터의 영상들이 아카이브로 구축됐다. 현재 약 3,000개 이상의 영상이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는 상태며, 네이버스포츠는 향후 최소 5,000개까지 데이터베이스를 넓히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더불어 10개 구단과 해피빈까지 힘을 합쳤던 사랑의 3점슛 캠페인도 있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KBL은 포털사이트와 어떤 협력을 더 펼쳐나가야 할까. 한영대 과장은 “포털사이트 입장에서 KBL의 소비 패턴은 라이브 중계 시청, 경기결과 소비, 경기영상 조회, 경기 외 컨텐츠 소비 순으로 순환된다. KBL이 다시 반등하기 위해서는 경기 외 컨텐츠 소비에 집중하며 팬들과의 접점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연맹과 구단의 컨텐츠가 발전할 것을 기대하며 강연을 마쳤다.

뒤이어 미디어 입장에서 발표를 시작한 박세운 기자는 2019-2020시즌 리뷰부터 시작했다. 외인 출전제한에 따른 국내선수의 약진,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김종규를 비롯해 이적으로 인한 경쟁 구도 변화가 핵심 키워드로 꼽혔다. 긍정적인 부분에서는 특허를 받은 농구영신과 올스타전의 관중 기록, 허훈이나 송교창 등의 젊은 스타 발굴이 있었다. 반면, 준비되지 않았던 신인들에 대한 논란, 코로나19로 인한 조기 종료에 레전드 양동근의 은퇴 시즌이 아쉬운 마무리를 맺게 된 점 등 피드백이 필요한 부분도 짚었다.
리뷰 후 박세운 기자가 내놓은 자료는 한국체대 스포츠분석센터(CSPA)가 집계한 스포츠종목관심도. 최근이었던 6월 5주차를 기준으로 하면, 야구에 대한 관심도가 84.1%인 반면, 농구는 0.5%에 그쳤다. 이렇게 농구의 현 주소를 짚은 박세운 기자는 “농구의 오프시즌이 너무 심심하다. FA 시장이 닫힌 이후 농구팬들의 관심을 지속시킬 요소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NBA의 흥행 사례를 예로 들며 KBL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세운 기자는 “관심 높은 경기는 확실하게 밀어줘야 한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특허로도 인정된 농구영신이나 몇 년 째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S-더비가 있지 않나. SK와 삼성의 팬들은 크리스마스에 농구장을 가는 게 습관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예를 들면, 다음 시즌에는 MVP 허훈을 크리스마스에 당연히 부산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KBL이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던져진 논제는 포장을 잘하면 가치도 높아진다는 것이었다. 같은 종목인 NBA나 프로축구의 탑으로 꼽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도 팀에 따라 경기력에 편차가 큰 게 사실이다. 그러나 NBA나 EPL은 리그의 장점을 확실하게 어필하는 능력이 있기에 인기가 좋다는 것. 포털사이트와 미디어의 입장에서 짚은 프로농구의 현 주소를 바탕으로 다음 시즌 KBL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지도 지켜봐야 한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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