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부상 터널 탈출한 이종현 "몸 상태 좋아지니 자신감 붙어"
- 프로농구 / 강현지 / 2020-07-03 10:43:28

[점프볼=강현지 기자] 이종현이 재기에 시동을 걸었다.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개막전에 시선을 두고,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6월 1일부터 2020-2021시즌을 위한 팀 훈련에 한창이다. 지난 시즌 막한 코트로 돌아온 이종현 역시 더 이상 부상은 당하지 않기 위해 강도를 높이기보다 재활 훈련을 병행하면서 서서히 페이스를 높이고 있다.
건강한 몸이 가정되는 이유가 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데 이어 2019년 12월 30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는 슬개골이 파열돼 2019-2020시즌 개막전을 함께하지 못했다. 부상이라면 지긋지긋할 정도. 하지만 이종현은 약 14개월만에 긴 재활을 마치고, 코트를 밟는데 성공했다. 건강한 몸 상태가 아니긴 했지만, 이종현의 복귀 의지가 앞섰다.
하지만 그의 의지와는 달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정규리그는 조기 종료됐고, 이종현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해야만 했다. 복귀 후 2경기 만에 시즌이 종료됐다. 지난 1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종현은 “내 인생을 다큐멘터리로 한 편 제작해도 될 것 같다”라며 시간을 되돌아봤다. 지금은 웃으면서 되돌아볼 수 있는 상황이 됐지만, 당시 그의 심경은 어땠을 지는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이종현은 “이제서야 웃으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연속으로 두 번을 크게 다치면서 정말 힘들었다. 이런 경험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며 부상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계속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말보다는 시즌 때 보여드리고 싶다. 지난 시즌 2경기 뛰었을 때와 비교하면 나도 그렇고, 코칭스태프도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아직까지 완벽한 건 아니지만, 개막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다. 몸 상태가 좋아지다 보니 자신감도 올라온다”라고 덧붙였다.
2016-2017시즌 프로 데뷔 이후 이종현이 제대로 된 팀 훈련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표팀 선발, 재활 등으로 여름에 현대모비스에서 보낸 시간은 적지만, 이번만큼은 끝까지 함께해 볼 전망. “역시나 힘들다”라고 웃어 보인 이종현은 “난 잘 준비해서 보여드려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참아보겠다”라고 복귀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입단 이후 프로 생활을 함께한 양동근이 은퇴를 결정했지만, 현대모비스는 자유계약시장에서 장재석을 비롯해 이현민, 기승호, 김민구 등을 영입해 성공적인 전략 보강을 마쳤다. 게다가 이종현이 버티는 골밑은 함지훈과 장재석, 외국선수 숀 롱까지 가세한다면 어느 팀과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을 정도다.

유재학 감독이 이번 주에 한해서만 선수단 오후 팀 훈련을 자율훈련을 부여한 가운데 이종현은 두 형들과 골밑에서 손발을 맞춰보고 있다. 세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통한 발전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팀이 바라는 그림이며, 서로의 장점을 배워온다면 그들에게도 이번 비시즌이 분명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셋이 훅슛이나 미들슛 연습을 하고, 마지막에는 지훈이 형과 1대1을 한다. 처음 붙었을 때 7점 내기를 해서 7대5로 졌는데, 역시 지훈이 형은 지훈이 형이더라. 복수전을 할 계획인데, 재석이 형까지 경쟁을 하면서 잘 맞춰간다면 지난 시즌 8위 성적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한다. 서로 장단점이 다르다 보니 주전으로 들어가는 건 큰 의미가 없다. 들어가서 무조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출전 시간이 많지는 않겠지만,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등 출전 시간만큼은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이종현의 말이다.
목표는 ‘건강함’이 당연 1순위일 터. 이어 이종현은 “안 다치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팀적으로 그동안 보탬이 되지 못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 올 시즌에는 꼭 보탬이 되고 싶다. 큰 틀로 본다면 (최)준용이(SK)와 (이)대성이(오리온) 형이 쇼맨십으로 흥했지 않나. 준용이가 건강하게 돌아와서 KBL 인기 부흥에 동참을 하라고 하던데, 건강한 모습으로 나 역시도 돕겠다”라며 2020-2021시즌 개막을 바라봤다.
#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홍기웅 기자)
점프볼 / 강현지 기자 kkang@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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