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박지수?' 삼성생명을 패배로 내민 KB스타즈의 가장 큰 무기 '성공률 35.41%의 3점슛'
- 여자농구 / 김민수 기자 / 2026-04-20 09:52:06

청주 KB스타즈와 용인 삼성생명은 오는 22일 청주체육관에서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통합우승을 노리는 정규리그 1위 KB스타즈.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하나은행을 꺾고 업셋의 기적을 쓴 삼성생명이 맞붙는다. 양 팀 모두 시리즈를 일찌감치 끝내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 채 최상의 컨디션으로 챔피언 결정전을 기다리고 있다.
왕좌를 놓고 맞붙을 KB스타즈와 삼성생명. 양 팀의 정규리그 맞대결을 되돌아보며 챔피언결정전 분수령이 될 부분들을 짚어보자.
<정규리그 상대 전적>
1R : KB스타즈 승리 (82-61)
2R : KB스타즈 승리 (68-55)
3R : KB스타즈 승리 (89-73)
4R : 삼성생명 승리 (74-61)
5R : KB스타즈 승리 (74-73)
6R : KB스타즈 승리 (69-52)
- KB스타즈 5승 1패 우세
<양 팀 주요 선수 맞대결 기록>
KB스타즈
허예은 : 11.5점 / 4.1리바운드 / 6.8어시스트
강이슬 : 12점 / 7.8리바운드 / 3.8어시스트
박지수 : 17.4점 / 7.8리바운드 / 1.6어시스트
삼성생명
이해란 : 16.8점 / 9.3리바운드 / 2어시스트
강유림 : 13.7점 / 3.8리바운드 / 1.2어시스트
배혜윤 : 5.4점 / 2.6리바운드 / 2.2어시스트

기록만 놓고 본다면, 객관적인 전력은 KB스타즈가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무대. 섣부른 방심은 금물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이해란의 폭발력과 배혜윤의 노련미를 앞세워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하나은행을 잡았다.
특히 배혜윤의 경기력이 눈부시다. 정규시즌 배혜윤의 출전 시간은 24분에 불과했다. 평균 7.3점 3.8리바운드 3.4어시스트에 그쳤다. KB스타즈와 맞대결에서도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하지만 중요한 무대에 들어서자 베테랑의 면모를 과시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배혜윤은 플레이오프 4경기 평균 34분여를 소화하며 10.2점 4리바운드 3.4어시스트로 팀의 골밑을 책임졌다. 특히 3차전에서는 38분 38초동안 17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 연장 접전 끝 승리를 책임졌다.
지금의 배혜윤은 KB스타즈에겐 가장 위험한 경계의 대상이자, 삼성생명에게는 든든한 믿을 구석이다. 배혜윤과 박지수의 골밑 싸움이 이번 챔피언결정전 눈여겨볼 첫 번째 포인트다.

두 번째 포인트는 바로 외곽이다. 올 시즌 KB스타즈의 3점슛 성공률은 33%로 리그 1위다. 특히 수비 리바운드 이후 빠르게 속공을 전개하며 던지는 외곽슛이 일품이다. 상대 팀 입장에서 가장 성가신 공격 옵션 중 하나다.
하상윤 감독도 정규리그 맞대결 당시 이 부분에 대한 수비를 가장 많이 신경 썼지만, 100% 이뤄지진 않았다.
KB스타즈는 삼성생명과 펼친 6번의 맞대결에서 3점슛 성공률 35.41%를 기록했다. 팀 평균보다 더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반면 삼성생명의 3점슛 성공률은 24.1%에 그쳤다. 평균 3점슛 성공 개수 또한 3.4개(5.8-9.2)나 차이가 났다.
올 시즌 삼성생명이 패한 5경기의 평균 득실점 마진은 -13.2점이다. 3점슛 차이가 고스란히 결과에 드러난 것이다. 박지수를 평균 득점과 비슷한 수준(17.4점)으로 잘 막았음에도 대패를 당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
삼성생명 입장에서는 외곽에서 어느 정도 점수를 억제해야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양 팀의 승부는 의외에 선수에 의해 결정난 적이 많다. 1라운드 맞대결 당시 KB스타즈 이채은은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터트리며 팽팽했던 승부를 가져왔다.
또한,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삼성생명 윤예빈이 22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삼성생명의 승리가 더욱 인상적인 것은 KB스타즈의 ‘허강박’ 트리오가 모두 25분 이상 소화한 경기라는 것이다. 세 선수가 모두 일정 출전 시간 이상 소화한 경기에서 패한 것은 정규 리그 전체를 돌아봐도 손에 꼽을 정도다.
플레이오프는 감독과 선수 모두,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KB스타즈의 강이슬 또한, “주축 세 선수의 활약은 어느 정도 상수다. 우리 말고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정규리그 6번의 맞대결에서는 KB스타즈가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삼성생명도 충분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명확한 약점이 있는 만큼, 보완할 점도 확실했다. 오히려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하기 더욱 편할 수 있다.
KB스타즈는 2023-2024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게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선수단 모두가 그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품었다.
삼성생명은 2020-2021 시즌 4위로 플레이오프에 간신히 진출했지만, 당시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2위 KB스타즈를 연달아 꺾으며 왕좌에 올랐다. 그때의 영광을 다시 한번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과연 챔피언결정전의 향방을 가를 1차전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22일 청주체육관을 주목해보자.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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