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女아시아] 대만과의 운명의 한판…이영현 감독, "성인대표팀 기운 받아 월드컵 티켓 따내겠다"

국제대회 / 서호민 기자 / 2026-10-08 09: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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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남녀 대표팀 모두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결괴를 내줬다. 성인 대표팀의 좋은 기운을 받아 반드시 세계 대회 티켓을 따내도록 하겠다.”

이영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8 여자농구대표팀은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열리고 있는 2026 U18 여자농구 아시아컵 조별리그 전적 2승 1패를 마크하며 3전 전승을 거둔 호주에 이어 A조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이영현 감독은 예선전을 마친 뒤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전반적인 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호주 전에서도 지긴 했지만 분위기 자체만 놓고 보면 괜찮았다. 체력 안배도 하면서 몸 상태에도 신경 쓰려고 했다”고 예선전을 돌아봤다.

대표팀은 국내에서 소집한 뒤 한달 여간 강화 훈련을 실시했다. 이 기간 동안 트랜지션 게임과 수비 로테이션의 손발을 맞추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또한 프로, 실업 팀들과 연습경기를 소화하면서 조직력을 점검했다.

이영현 감독 로테이션 수비, 리커버리 등 수비 완성도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놨다. 이영현 감독은 “수비 로테이션 손발을 점차 맞아가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팀 수비가 잘 맞아가고 있는 부분은 고무적”이라고 했다.

이에 반해, 선수들의 박스아웃과 제공권 싸움에선 다소 아쉬움이 남겼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가 발목을 잡았다. 거푸 제공권을 뺏기면서 실점을 내줬다. ‘19개-25개-16개’ 3경기 동안 대표팀이 허용한 공격 리바운드 개수다.

클러치에서의 공격 리바운드 중요성에 대해선 얼마나 강조하더라도 지나치지 않다.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공격 리바운드마저 뺏긴다면 한 번 더 수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다.

이영현 감독도 이 부분에 공감하며 “공격 리바운드 때문에 많이 고전했다. 결선부터는 박스아웃을 더 철저히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이 부분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선수들의 활약상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대표팀의 에이스는 고교 최대어 임연서다. 임연서는 예선 3경기에서 평균 25.7점 3.0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표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예선 첫 두경기에선 2경기 연속 30점을 폭발하며 득점력을 한껏 과시하기도 했다.

이영현 감독은 “발군의 기량을 가졌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공격적인 면에서 분명 탁월한 기량을 갖고 있다”면서 “다만, 여기에 팀 동료들이 더 퀼리티 높은 패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질 높은 패스를 공급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간혹 공 소유가 길 때도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앞으로 개선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임연서 외에 이소희도 가면 갈수록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고, 한예담도 슈터 역할을 곧 잘해내고 있다. 특히 (한)예담의 경우 그동안 슛이 안 들어가서 마음고생도 많이 했었는데 호주 전에 그나마 잘 풀렸던 것 같다”며 “선수들이 호주와의 경기 시작 전부터 긴장한 탓인지 초반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는데 3, 4쿼터에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해줬다. 세컨 유닛들도 호주 전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30분, 대만을 상대로 4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세계 대회 티켓이 걸려 있는 중요한 한판이다. 대만 전에 사활을 걸어야 할 이영현 감독은 “대만은 전통적으로 피지컬하게, 강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초반부터 몸싸움에서 밀려다니면 상대의 기를 살려줄 수 있다. 선수들에게도 이런 부분을 인지시켜놨다.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남녀 동반 금메달을 따낸 아시안게임의 여진이 크다. 그래서일까. 미디어는 연일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국가대표팀의 영향력은 어린 선수들에게도 널리 퍼지고 있다.

동생들인 U18 여자대표팀 역시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젓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언니들이 이뤄낸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영현 감독은 “남녀 대표팀 모두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결괴를 내줬다. 이제 우리까지 성적을 낸다면 올해 한국농구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볼 수 있다. U18 남자 대표팀도 세계 대회 티켓을 따냈고 이제 우리만 남았다(웃음). 성인 대표팀의 좋은 기운을 받아 반드시 세계 대회 티켓을 따내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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