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3.3점’ 이정현, 이승현처럼 PO서 평균 10점+ 가능할까?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2-04-14 07: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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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이정현이 신인상을 놓친 아쉬움을 플레이오프에서 마음껏 풀고 있다. 팀 선배 이승현처럼 플레이오프 데뷔 무대에서 평균 두 자리 득점에 도전한다.

고양 오리온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전승을 거두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승현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걸 빼면 그나마 전력 누수가 적은 오리온은 라숀 토마스, 이우석, 박지훈 등이 부상으로 빠진 현대모비스를 3연승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머피 할로웨이(평균 21.7점 16.3리바운드 5.3어시스트)와 이대성(18.7점 4.3어시스트)이 돋보인 가운데 이정현도 제몫을 했다.

이정현은 3경기 평균 23분 58초 출전해 13.3점 2.0리바운드 1.7어시스트 2.0스틸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점슛 8개를 성공하면서도 야투 성공률 60.9%로 60%를 넘긴 게 눈에 띈다.

이정현은 정규리그 4라운드까지만 해도 평균 10.0점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갈수록 득점력이 떨어지며 평균 9.7점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득점에서 이우석에게 밀리고, 팀 성적에서 하윤기보다 떨어져 신인왕 경쟁에서도 처질 수 밖에 없었다.

이정현은 대학시절부터 팀이 위기에 빠지거나 플레이오프 같은 큰 경기에서 강했다. 기록도 이를 증명한다. 대학농구리그 기준 정규리그에서는 평균 13.0점 3.3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이정현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평균 20.3점 4.2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물론 정규리그에서는 약한 팀과 만날 때 출전시간이 줄어들어 좀 더 많이 뛰는 플레이오프보다 득점이 떨어질 수 있다. 그렇지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야투 성공률은 각각 46.4%와 51.6%다.

큰 경기를 즐길 줄 알아 정규리그와 달라진 집중력을 발휘한 이정현은 프로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정현은 지난 11일 오전 훈련을 임하기 전에 “경기에 임하는 생각이 전투력을 올려서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린다. 임하는 자세가 조금 다르다”며 “중요한 경기가 있을 땐 설레고, 재미있고, 즐긴다”고 했다.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데뷔한 선수 중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16명이다.

가장 최근 기록한 선수는 2017~2018시즌 SK의 챔피언 등극에 기여한 안영준(10.2점)이며, 이정현의 팀 선배 가운데 이승현(2014~2015시즌 10.2점)과 김승현(2001~2002시즌 10.6점)이 있다.

♦ 신인 선수 PO 평균 10점+ 기록 선수
안영준(SK) 2017~2018 10G 10.2점
이승현(오리온) 2014~2015 5G 10.2점
김시래(모비스) 2012~2013 7G 11.0점
최현민(KGC) 2012~2013 9G 10.2점
오세근(KGC) 2011~2012 10G 16.0점
하승진(KCC) 2008~2009 17G 16.3점
김태술(SK) 2007~2008 2G 11.5점
김주성(TG) 2002~2003 13G 15.8점
김승현(동양) 2001~2002 12G 10.6점
송영진(LG) 2001~2002 6G 10.5점
임재현(SK) 2000~2001 7G 11.0점
조상현(SK) 1999~2000 9G 16.8점
김성철(SBS) 1999~2000 5G 14.6점
강혁(삼성) 1999~2000 7G 11.6점
양경민(나래) 1998~1999 6G 13.8점
신기성(나래) 1998~1999 6G 12.7점
※ 신인선수 드래프트 통해 데뷔한 선수 기준

이정현은 통산 17번째 신인 선수 플레이오프 평균 10점+ 기록에 근접했다.

이정현이 4강 플레이오프까지 평균 10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3경기와 4경기, 5경기에서 끝나는 걸 가정할 때 각각 평균 6.7점, 7.5점, 8.0점을 기록하면 된다. 만약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다면 더 많은 득점을 올려야 한다.

이정현은 이번 시즌 SK와 맞대결에서 평균 22분 17초 출전해 7.0점 기록했다. 출전시간만 보장된다면 충분히 평균 두 자리 득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현은 13일 현대모비스에게 승리한 뒤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휴식을 가지며 컨디션 올라왔고, 몸에 에너지가 넘쳐서 폭발시키려고 하니까 좋은 경기가 나온다. 플레이오프가 너무 재미있고, 은퇴하기 전까지 매년 올라가고 싶다. 정규리그보다 훨씬 더 치열하고, 선수끼리 기싸움도 많고, 팬들께서 더 많이 찾아오셔서 더 재미있다”며 “SK는 정규리그 우승팀이지만, 우리도 이대성, 이승현 형, 할로웨이 등 잘 하는 선수들이 있어서 에너지를 터트려서 재미있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오리온은 20일 정규리그 우승팀인 SK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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