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 탈출 쐐기 자유투’ 정성우, “김낙현도 진짜 열심히 하더라”

프로농구 / 대구/이재범 기자 / 2025-10-27 06: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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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김낙현도 진짜 열심히 하더라(웃음). 오랜만에 만난 낙현이는 진짜 좋은 선수이고, 막기 힘들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83-81로 이겼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거둔 시즌 첫 승이었다.

더구나 KBL 기록프로그램 기준 19번이나 역전을 반복했고, 양팀 우위 시간이 22분 7초와 20분 51초로 큰 차이가 없을 정도의 박빙의 승부에서 거둔 승리이기에 더욱 의미 있다.

정성우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자유투를 성공하는 등 3점슛 3개 포함 15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정성우가 주장이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다. 그래서 마지막에 자유투도 넣었다”며 “주장으로 부담감을 안고 1승을 못 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건데 잘 이겨내고 팀이 흔들리지 않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26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한 닉 퍼킨스는 “정성우처럼 그렇게 악착같이 수비하는 걸 보지 못했다. 그렇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수비하는 선수는 흔치 않다”며 “주장이라서 팀과 소통을 많은 하려는 게 좋았다”고 정성우를 치켜세웠다.

정성우는 이날 승리한 뒤 “기분이 좋다는 것보다 아쉽다. 안 좋은 흐름과 분위기에서 반전할 수 있는 계기라서 다행인 마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기에 2라운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정성우는 “새로운 외국선수가 왔다. 이제부터 시즌 시작이라고 말씀하셔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 퍼킨스가 중요할 때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며 “지금부터 가스공사만의 색깔을 보여주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준다”고 했다.

경기를 마친 뒤 홈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던 정성우는 “많은 팬들께서 기대를 하셨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다. 선수들도 컨디션이나 자신감이 떨어졌다. 오늘(26일) 경기 끝나고 보니까 많은 팬들께서 오셨다. 연패에 빠졌어도 이렇게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함을 느꼈다”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한 번 더 언급했다.

지난 시즌 동료였던 김낙현(17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상대팀 선수로 첫 대결을 펼쳤다.

정성우는 “낙현이도 진짜 열심히 하더라(웃음). 오랜만에 만난 낙현이는 진짜 좋은 선수이고, 막기 힘들었다. 정말 막기 힘들었지만, 내가 속한 팀이 이기게 하려고 최선을 다해서 막았다”며 “잘 막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5번 더 만난다. 준비를 잘 해서 낙현이가 못 하도록 방해를 하겠다”고 했다.

정성우는 3쿼터 3분 15초를 남기고 4반칙에 걸렸다. 교체된 이후 4쿼터부터 다시 코트에 나서 연장까지 15분을 파울없이 버텼다.

정성우는 “그런 게 있다. 심판의 기준을 이 정도 하면 파울이 불리겠구나 감이 있다. 파울 없이 수비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렇지만 그 부분은 다시 생각해서, (4반칙에 걸리면) 벤치에서도 불안하고, 나도 불안하기에 쓸데없는 파울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4쿼터 종료 1.1초를 남기고 70-71로 뒤질 때 퍼킨스가 자밀 워니의 파울로 자유투 3개를 얻어 그대로 경기를 끝내는 듯 했다. 하지만, 퍼킨스가 그 중 1개만 성공해 연장전에 들어갔다. 정성우는 연장 종료 11.9초를 남기고 81-80으로 앞설 때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첫 승에 쐐기를 박았다.

정성우는 이 장면을 되새겼다.

“(퍼킨스가 KBL에서) 이제 2번째 경기였다. 슛이 좋은 선수라서 경기를 치르다 보면 그런 상황에서도 넣어줄 선수라는 믿음이 있다. 퍼킨스가 못 넣었어도 우리가 연장 가서 이길 수 있다는 말을 해줬다. 실제로 보기좋게 이겼다.

내가 자유투를 던질 때 긴장이 되지 않았다. 자신감도 있었다. 왜 자신감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너무 힘들어서인지 전혀 긴장이 안 되었다. 감독님께서 SK가 무조건 파울 작전을 할 거라서 누가 볼을 잡아야하는 건지 엄청 고민하셨다. ‘정성우가 볼을 잡아’라며 나를 믿어주셨다. 믿어주셨으니까 보답을 해야 했다. 또 우리가 이기고 있어서 부담이 안 되었다.”

정성우는 자유투를 더욱 천천히 던지는 느낌을 줬다고 하자 “지치기도 했고, 체력을 회복하기도 했다. 또 프로 와서 만든 내 루틴인데 계속 가져간다. 오래 걸리기는 한다. 옆에서 너무 오래 걸린다고 말하기도 한다”며 웃은 뒤 “슛이 좋은 선수가 아니라서 자유투 하나하나 신중하게 던지려고 한다. 또 더 중요한 자유투였기에 괜히 더 오래 던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똑같은 루틴으로 던진 거다”고 했다.

1라운드를 마친 가스공사는 29일 원주 DB와 홈 경기로 2라운드를 시작한다.

정성우는 “늦게 첫 승을 거뒀다. 감독님께서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차근차근 쌓아가면 어느새 상위권 옆에 있을 거니까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제 시즌 시작이라며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하자고 하셨다”며 “감독님을 믿고 간다. 오늘 경기를 시작으로 모든 선수들이 다같이 자신감을 가지고 좋은 경기로 승리를 쌓아갔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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