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 농구영신 재대결, DB가 얽힌 사연
- 프로농구 / 이재범 / 2019-08-29 12:22:00

[점프볼=이재범 기자] 부산 KT와 창원 LG가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다시 농구영신 맞대결을 갖는다. 두 팀은 2018년 12월 31일 밤 11시에 경기를 시작해 2019년 새해에 경기를 마쳤다. 올해 경기 시작 시간은 미정이다. 다만, 원주 DB가 농구영신 경기를 위해 월요일에 홈 경기를 갖는 통 큰 양보를 했다.
KBL은 지난 26일 2019~2020시즌 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경기일정은 중계방송사와 연관이 깊다. 지난 시즌 평일 경기 시작 시간을 7시 30분으로 늦췄다. 이 역시 중계방송사에 따라 변경 가능성이 높았다. KBL은 이 때문에 최종 경기일정을 다른 시즌보다 늦게 공개했다.
전체 경기 일정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올스타전과 농구영신이다. 올해 올스타전은 2020년 1월 19일 열릴 예정이며, 장소는 미정이다.
2016년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의 경기로 시작된 농구영신 맞대결은 지난해 LG와 KT의 대결로 펼쳐졌다. SK와 오리온이 서로 장소를 바꿔 재대결을 펼쳤기에 올해 역시 KT와 LG의 재대결이 예상되었고, 그대로 반영되었다.
다만, 지난해에는 오후 10시가 아닌 오후 11시에 경기를 시작해 하프 타임 때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를 가졌다. 프로농구 최초로 1박2일 경기가 열린 것이다.
KBL에서 발표한 이번 시즌 경기일정에서는 올해 농구영신 맞대결 시작 시간이 오후 11시가 아닌 오후 10시다.

지난해에는 전반 경기 시간이 오래 걸려 오후 11시 54분에 끝났다. 이 덕분에 새해맞이 행사를 하프타임에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만약 전반 경기가 일찍 끝난다면 3쿼터 중에 경기를 중단하고 새해맞이 행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새해맞이 행사 때문에 경기 흐름이 끊어진다. 또한, 너무 늦게 경기가 끝난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렇다면 구단 관계자의 의견은 어떨까?
KT 관계자는 “다음 경기 일정을 조정해서 농구영신 경기는 오후 10시나 11시 어느 걸 선택해도 괜찮다. 시간은 상관없다”며 “팬들이 가장 재미있게 경기를 볼 수 있는 시간을 정하는 대로 따를 생각이다”고 했다. 이에 반해 LG 관계자는 “너무 늦게 경기가 끝나 선수들이 다음 경기에 지장을 받는다”며 오후 11시보단 오후 10시를 선호했다.
KT와 LG는 모두 농구영신 경기 이후 3일간 휴식을 갖는다. 평소와 다른 아주 늦은 밤에 농구영신 경기를 해도 다음 경기까지 큰 영향이 없을 듯 하다.

KBL은 매주 월요일 한 경기씩 배정했던 2014~2015시즌을 제외하면 공휴일 외 월요일에 경기를 가진 적이 거의 없다. 삼성이 체육관 대관 문제로 2005년 12월 26일 월요일임에도 홈 경기(vs. SK, 110-97 승)를 한 적이 있다.
DB 관계자는 “KT가 농구영신 경기로 인해서 경기일정 조정을 요청했다. 선수들도 괜찮다고 해서 바꿨다”고 했다. 더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정 경기도 아닌 홈 경기를 평소 경기가 열리지 않는 월요일로 바꾼 것이기에 DB 입장에선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다.
KT와 LG의 농구영신 시간은 오후 10시이지만, 지난해처럼 또 다시 11시에 열릴 수도 있다. 이것이 가능한 건 DB의 통 큰 양보 덕분이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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