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에서 동료로’ 전자랜드 선수들이 말하는 쇼터는?

프로농구 / 이재범 / 2019-08-28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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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항상 느낀 게 출전 시간이 많지 않음에도 자기 몫을 항상 해냈던 선수였다.”

인천 전자랜드가 외국선수 신장 제한(단신 186cm 이하, 장신 200cm 이하)이 풀렸음에도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적으로 만난 섀넌 쇼터(185.9cm, G)를 선택했다.

전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적으로 만났던 팀의 유니폼을 입은 외국선수는 테렌스 레더, 마이카 브랜드가 있다.

레더와 브랜드는 2008~2009시즌 각각 서울 삼성과 전주 KCC에서 활약하며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다. 두 선수 모두 재계약에 성공해 2009~2010시즌을 맞이했지만, 시즌 중 서로 트레이드가 되었다.

쇼터처럼 챔피언결정전에서 적이었던 외국선수가 다음 시즌부터 곧바로 상대팀 유니폼을 입은 경우는 찾기 쉽지 않다.

전자랜드가 쇼터에게 기대하는 건 골밑을 책임지는 머피 할로웨이(196.2cm, F)와 전혀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내외곽에서 확실하게 득점을 올려주는 것이다. 할로웨이 중심의 경기가 안 풀릴 때 쇼터가 들어간다면 경기 흐름을 바꿔줄 수 있다.

쇼터의 신장이 작은 건 단점이지만, 2m 이하 외국선수 수비에 능하다는 걸 보여줬을 뿐 아니라 상대팀에서도 쇼터를 막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전자랜드 선수들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쇼터를 어떻게 생각할까?

정영삼(187cm, G)은 “신장이 작은 선수(단신 외국선수)였지만, 신장이 약점이라고 볼 수 없다. 우리 팀 컬러와 잘 맞아떨어질 거 같다”며 “빠르고, 해결사 능력이 있고, KBL에서 지난 시즌 잘 적응해서 우리 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거라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차바위(192cm, F)는 “제가 쇼터를 주로 막았는데 확실히 몸이 되게 좋고, 외국선수니까 통통 튀는, 막기 힘든 리듬을 가지고 있다. (3점)슛이 없다고 들었는데 슛도 다 들어갔다”며 “우리 팀과 경기할 때 많이 흔들어주며 자기 득점을 올리고, 치고 나가는 속공 능력도 좋아서 박찬희 형과 잘 맞을 거 같다. 그래도 쇼터와 맞춰봐야 한다. 성격 등 어떤 선수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대헌(196cm, F)은 “챔프전에 봤는데 워낙 잘 하고, 빠른 선수다. 같이 뛴다면 스크린을 많이 걸어주고, 속공 때 같이 잘 달려줘야 한다”며 “슛이 없다고 했는데 슛이 들어갈 때 잘 들어간다. 슛이 들어가면 돌파해서 외곽의 동료 기회도 잘 봐줬다. 자르는 능력(1대1 능력)이 정말 좋았다”고 쇼터의 능력을 높이 샀다.

전현우(194cm, F)는 “항상 느낀 게 출전 시간이 많지 않음에도 자기 몫을 항상 해냈던 선수였다. 1대1도 잘 했다”면서도 “다만, 쇼터가 외국선수 두 명 출전 가능할 때 많이 뛰고, 한 명 출전할 때 많이 뛰지 않았다. 이제는 한 명만 뛰기에 어떻게 할지 지켜봐야 한다. 그래도 짧은 시간에 득점을 몰아치는 능력이 뛰어났다”고 했다.

이어 “쇼터가 들어갈 때 이대헌 형과 강상재 형이 많이 뛸 거 같다”며 “4강 플레이오프 때 쇼터가 브라운을 잘 막았던 기억이 난다. 신장 규정이 바뀌어서 더 큰 선수를 막아야 할 수도 있지만, 2m 가량 선수까지는 잘 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전자랜드 외국선수들은 9월 초 입국해 2019~2020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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